판소리 공연, 과연 이러리라고 상상조차 했었던가?

상상했던 그 어떤 것을 200%이상, 아니 그 이상을 훨씬 뛰어넘는 공연! 

내 상상은 이랬다. 

그래, 판소리공연이니 판소리는 판소리겠지, 그렇지만 좀 유명한 듯하니,

몇 사람 함께 나와 흥겨운 마당극을 펼치지 않을까?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내 상상이 무참히 빗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그 이상의 황홀함을 감지했다. 

정말 멋지고 감탄스러운 공연이었다. 

한사람이 도대체 몇사람 역을 소화하는 건지, 그럼, 목소리만 흉내내느냐! 아니, 목소리를 넘어 그 몸짓이며 그 표정까지... 


아... 멋지다. 

게다가 그 득음한 자의 그 신명나고 한스럽고 맛깔나는 그 소리는 어쩔것이여. 

멋지다 멋져.... 이자람... 이 사람 진짜 멋지다. 

이 엄청난 끼를 어쩔 것이냐! 아깝다 아까워, 

이 공연을 널리 알리지 못해 아깝다.



  



# 이자람, 그는 누구인가? 

- 판소리만들기 자 예술감독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 은희진, 오정숙, 송순섭, 성우향 사사 

- 판소리브레이트 <사천가>, <뮤지컬 서편제>, <억척가>, <마탄의 사수가>, <구지이야기>

- <아마도이자람밴드 1st single '슬픈 노래‘>, <춘향가><심청가><수궁가><적벽자> 완창


 


‘히어로-이자람’과 함께 이 공연을 더 멋지게 하는 것은 그 옆에 악사들... 

북과 장구, 베이스, 그리고 아프리카 젬베... 

타악주자들은 이자람과 함께 신기하고도 환상적인 선율로 이야기의 신명을 더했다. 

슬프고 기쁘고 우울하고... 이 타악기들이 어쩜 이리 판소리하고 잘 더 어울리는지, 

 누가 이렇게 멋진 것들을 생각해 냈단 말이냐!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게 펼쳐지는 스크린 속의 점, 

그 하나하나, 이 조명은 또 어찌나 신기한지! 저 참 누가 만들었는지 

이 또한 감탄이 절로... 아...!!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드라마와 서사와 음악의 결합이다. 

착하게 살고 싶은 어느 뚱녀의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한민국에서 이 못난 뚱년가 돈 없이 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사천가>는 이 뚱녀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리고 한탄스럽게 풀어헤친다. 이 뚱녀를 어쩔 것이냐? 악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그녀의 설움과 억울함,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강하게 살리라는 그녀의 한스런 결심... 

착한자의 설움, 더러운 현실, 그래도 무조건 착하게 살아라는 이 교훈은 이자람의 판소리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 관객들을 울린다. 

공연의 팜플렛에는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현대와 전통, 연극과 서사, 실험과 고전의 충돌이자 만남라고 표현한다. 과연 그렇다! 젊은 예술가들이 우리네 판소리를 ‘판소리 브레히트-사천가’로 재탄생시켰다. 과거의 소리 속에 현재의 이야기였고, 동양의 예술 속에 서양의 악기가 있었고, 현대 속에 우리네 전통을 느낄 수 있었고, 판소리 속에 극과 서사가 있었고, 말 그대로 고전의 도발이었고 실험이었다.



멋진 시간이었고,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며, 

예술가들의 얼을 느꼈고, 

또 봐야 하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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