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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

그대를 사랑합니다 - 그들의 사랑법

노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았습니다. 개봉한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훈훈한 영화인지 몰랐네요. 영화는 우유배달 할아버지와 상자를 줍는 할머니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부지러한, 그리고 부지런히 살 수 밖에 없는 두 노인의 운명적 만남은 시작됩니다. 그들의 대화는, 무뚝뚝하지만 걱정은 되고, 할 말을 해야겠는 우리시대 할아버지의 자화상과 참고 또 견디며 살아야 했던 우리시대 할머니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로등만이 빛을 비추는 골목길에서 다른 두 성격의 무뚝뚝한 대화. 낡은 집들이 즐비한 골목 길 가운데, 그들의 모습은 한 폭을 그림을 보는거 마냥 아름답습니다.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 할아버지는 성격이 아주 급하고 권위적입니다...

문화예술 2011.08.21

영화 [셔터아일랜드] - 섬에 갇혀버린 의식과 무의식

감옥 같은 정신병원, 그리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정신병환자들. 계속 내리고 있는 폭우와 지속되는 어둠.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무섭고 음산하여 어둠과 폭력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이 영화를 계속 봐야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 이영화의 전체적인 소재 및 전개과정과 더불어 ‘섬’이라는 장소적 배경은 이러한 음산한 분위기를 한 층 더 강화시켜주고 있었다 이 영화는 나치 정부 하에서의 총살사건을 겪은 후, 두 아이를 죽인 아내를 살해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큰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가 만든 허상과 실재의 인물속에서 방황하는 ‘레이디스 앤드류’라는 전직 보안관의 심리를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긴장감있고 긴박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총명하고 민첩하며 영리하였던 ‘레이디스’는 나치 정부 하에서 일어..

문화예술 2011.01.19

김종욱 찾기-보통사람이 되어가는 연인이야기

2010 크리스마스 데이트 - 남자친구와 "김종욱 찾기" 영화관람을 했다. 스릴러도 싫었고, 환타지도 싫었다. 그냥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로맨스 멜로가 보고싶었다. 김종욱 찾기는 연극으로 유명한 작품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관람료때문에 관람을 미루고 있어서 망설임없이 "김종욱 찾기"를 보게 되었다. 관람결과는 대만족이다~!! 살짝살짝 미소 짓게 만드는 공유와 임수정의 연기와 윗트가 영화보는 2시간을 즐겁게 해주었다. 엉뚱하면서 인간적이고 유쾌하고 귀여웠다. 영화는 고지식한 성격의 소유자 한기준(공유)와 지나치게 강한 책임감과 융통성 제로에 가까운 지우(임수정)의 이야기이다. 고지식한 탓에 잘 다니던 여행사에서 짤려 '첫사랑사무소'를 차리게 된 기준의 첫번째 손님으로 아빠의 손에 끌려 지우가 오게 되는데,..

문화예술 2010.12.29

[마루 밑 아리에티] 나 이제 늙었나봐!!

한달전쯤, 영화관에서 "마루 밑 아리에티" 전단지가 우연히 눈에 뛰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너무 감동깊게 본 이유도 있지만, 최근 작품들의 주제가 폭력과 연애에만 국한되어 식상한 이유도 있었다. 오랜만에 동심을 느끼고 싶고 애니메이션이란 장르가 크게 끌렸다. 특히나 "마루 밑 아리에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든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라 하지 않는가!! 추석연휴, 시간을 내어 드뎌 보고시펐던 마루 밑 아리에티를 관람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답게 어린친구들이 엄마와 함께 관객으로 영화관을 채우고 있었다. 10cm 하루에티, 빨간원피스와 머리에 꼽은 집게가 너무 앙증맞다. 수저보다 작은 크기로 걸어다니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 애처로운 다리로 인간이 쓰는 각설탕을 빌려오기 위해 아빠와 무거운 ..

문화예술 2010.09.28

영화가 클래식보다 사랑받는 3가지 이유!!

음악, 특히 클래식 쪽에서 일하다 보니, 한정된 관객에 대해 종종 생각하곤 한다. 영화관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음악회장(특히 클래식)에는 몇몇 광팬들만 몰리는 것일까?? 조수미가 안 와서 그런가??? 참고로 부산지역 음악회장의 티켓 가격에 대해 말하자면, R-10,000원 S-7,000원 A-5,000원!! 조수미나 사라장이 오지 않는 이상, 티켓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그럼 장소?? 부산시내 영화관이 서면 / 해운대 / 남포동 등 각 곳에 즐비해 있다면, 음악회장도 부산문화회관, 해운대문화회관, 을숙도 문화회관 등등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티켓가격도 아니고 장소도 큰 문제가 아닌것 같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첫째, 영화는 그냥 봐도 재미있다. 데이트를..

문화예술 2010.09.08

영화 "아저씨" - 나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일까?

네이버 영화를 검색한다든지, 영화리뷰를 찾아본다는지 하는 등의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몇번 접한 영화광고, 그리고 한 두명으로 부터 들은 괜찮다는 이야기... 이게 이 영화를 보기전 내가 가진 모든 것이었다. 시간이 있어 영화관에 갔고, 더구나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영화가 "아저씨"였길래 별 다른 고민없이 "아저씨"를 선택했다. 더구나 잘 생긴 원빈까지 볼 수 있으니 더 바랄게 없었다. 1분, 2분,... 영화가 진행되며 원빈 이외에는 유명한 여주인공도, 연기파 영화배우도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냥 영화에 집중한다. 마약, 폭력, 깡패... 잔인함, 가혹함, 냉정함... 이건 뭐지?? 이런 영화였나?? 이렇게 잔인하고 몰상식한 영화였다면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밀려오는 후회들. 도대체 언제 눈을 떠..

문화예술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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