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내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자꾸 어린이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읽어 본 책머리 중에 가장 따뜻하고 설득력 있는 글이었다. 양육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육 이론가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어린이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니깐 어린이들에 관한 글을 적기에는 약간의 망설임도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김소영 작가는 어린이들에 대해, 어린이들의 세계에 관해 글을 적기로 했다. 왜냐면 그녀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그다음엔 독서교실 선생님으로 이십 년 남짓을, 어린이들을 위해 일했으며, 누구보다 어린이들을 많이 생각하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니깐. 책을 읽고 있으면 김소영 작가의 마음이 보인다. 어린이들을 최고로 대접하고픈, 어린이들에게 상처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