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많은 사람을 사귀어보진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전에 느끼지 못했던, 전과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남자친구가 좋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의 집은 아주 보수적인 집이고, 저 역시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사람이 아닙니다. 회식자리에 가도 남들보다도 일찍 나오고, MT나 여행 등의 활동도 자유롭진 않습니다. 항상 집에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편입니다. 남자친구 이야기를 집에서 잘 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모든 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봐 두려운 거겠죠. 그래서 데이트하는 날도 조심스럽게 고양이처럼 나가곤 합니다. 그냥 약속이 있는듯이. 이런 상황에 설날이나 추석, 명절이 저에게는 곤혹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일단 명절에는 제 생각에는 집에 있어야 하는데,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