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영화관에서 "마루 밑 아리에티" 전단지가 우연히 눈에 뛰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너무 감동깊게 본 이유도 있지만, 최근 작품들의 주제가 폭력과 연애에만 국한되어 식상한 이유도 있었다. 오랜만에 동심을 느끼고 싶고 애니메이션이란 장르가 크게 끌렸다. 특히나 "마루 밑 아리에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든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라 하지 않는가!! 추석연휴, 시간을 내어 드뎌 보고시펐던 마루 밑 아리에티를 관람하게 되었다. 애니메이션 영화답게 어린친구들이 엄마와 함께 관객으로 영화관을 채우고 있었다. 10cm 하루에티, 빨간원피스와 머리에 꼽은 집게가 너무 앙증맞다. 수저보다 작은 크기로 걸어다니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 애처로운 다리로 인간이 쓰는 각설탕을 빌려오기 위해 아빠와 무거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