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모님이란 존재가 참 크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들의 존재가 점점 작아진다. 부모님은 나이가 들고, 연로해 지시고, 몸은 고장을 일이키기 시작한다. 무쇠팔, 무쇠다리 마징가 Z 였던 엄마는 항상 나를 지켜주고 챙겨주셨는데, 지금은 바꿔버렸다. 이제 내가 엄마를 지키고 챙겨줘야할 때가 온 것 갔다. 며칠전에 엄마가 입원을 하셨다. 수술을 하시곤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계신다. 비록 중대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누워서 아주것도 할 수 없는 그녀의 존재가 너무나도 나약해 보인다. 병실에서조차 이것저것 싹싹하게 도와드리지 못하는 나.. 스스로가 참 미웠다. 받은만큼 열심이 병간호하고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받기만 한 나는 도와드리는 것조차 익숙치 않나 보다. 엄마가 집에 없으니 참 쓸쓸하다. 작은곳 하나하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