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본의 아니게 지난간 영화들을 되돌려 보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잦아지다 보니 참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며 처음과 이후에 느끼는 점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한 번의 관람으로 2시간에 걸친 영화의 줄거리와 감독이 담아내고자 하는 바를 다 이해할 수 없었을까요? 아니면 영화를 두번 보는 동안 저의 경험과 감성이 훌쩍 커버려서 일까요? 아마 두 이유가 모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역시 다시 한 번 보며 앞전에 느끼지 못 하였던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단지 흘러가는 영상과 주인공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음악, 그리고 오페라 유령이 만들어내는 괴상한 줄거리에 귀 기울였다면, 이번에는 영화 속 주인공 크리스틴의 삶을 찬찬히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