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의 출장을 위해 책을 한권 샀다. 너무 무겁지 않은 책으로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을 비우고자 읽을 책인데 내용이 너무 무거우면 오히려 방해가 되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서점에는 베스트셀러들이 쫙~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박범신의 소설 ‘은교’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TV 힐링캠프에 나온 박범신 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며 삶을 통해 드러난 고뇌가 나의 마음 한 구석을 심하게 울렸기 때문인 듯 했다. 책을 살 때만 해도 영화를 보지 않은 나로써는 이 책이 야한 책이라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새 책을 고이 가방에 넣고 출장길에 올랐고 시간이 나는 틈틈이 책을 펼쳐 읽었다. 머지않아 소설의 내용이 기대한 것과, 아니 상상한 것 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야한 듯하지만 야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