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10살이나 어린덕에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데이트하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데이트하면서도 집에 있을 동생이 괜시리 걱정되곤 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시니 "크리스마스"라는 휴일을 챙기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불교집안이니 더더욱이 별의미를 두지 않으시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에 동생이 염려되는 나만의 고민!! 늦동이 동생이 없다면 필요도 없는 고민이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특히 금요일이 eve인데다 토요일이 크리스마스라 연인과 함께하는 참 좋은 요일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런일이 있었다. # 24일 금요일(크리스마스 이브) 남자친구가 타지방에서 근무를 하는 덕에, 금요일인 이브에 꼭 만나 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그런데 금요일 2시경, 남자친구한테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