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동에는 이기대라는 산과 바다가 둘러쌓인 멋진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랫길로는 '섶자리'라고 하는 어촌이 있구요. 너무 작은 곳이라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줄로 압니다. 얼마전 일이 있어 섶자리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어릴적 엄마따라 많이 온 곳이었는데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섶자리 그 자체도 많이 변했지만, 그 곳을 둘러쌓고 있는 주위건물들은 거의 180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곳에 우둑하니 서 있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20년 전쯤 새벽, 등교 전에 엄마와 횟감사러 온 기억이 떠오릅니다. 무슨 고기인는 모르지만 칼로 뜨면 딱 한입거리 나오는 고기가 있었는데, 그걸 사서 아침에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죠!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참 자주 오던 곳이었는데 나이를 먹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