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가슴 졸이는 동대구역!! 대략난감!!

IamDreaming 2010. 11.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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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구미까지 기차를 종종 이용한다.

점점 빨라지고 있는 KTX 열차로 인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열차운행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단축되었지만, 구미는 KTX의 환승역이 아니라 무궁화와 새마을호밖에 운행을 하지 않는다. 새마을호는 어찌된 일인지 하루에 2~3번(4~5시간 간격)밖에 운행을 하지 않고 무궁화호는 1시간에 한 대가 달리는 셈이다.

 

일단 무궁화호를 놓치게 된다면 그 대안은 새마을호??

새마을호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그럼 다른 대안이 없나요??



다른 방법이 없냐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콜센터에서 알려주지도 않는 그 대안!

어쨌든 대안은 있다.

 

KTX를 타고 부산에서 동대구역으로 가서, 다시 구미역으로 갈아타는 것이 그 방법!!
부산 ▶ 동대구 ▶ 구미

 

 

어휴 살았다. 어쨌든 제 시간 안에 더 빠른 방법으로 목적지에 가게 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동대구역을 이용하다보면 가슴 졸이는 날이 허다하다.

 

 

# 우선, 동대구역은 KTX와 새마을, 무궁화호를 모두 한 곳에서 탄다.

그냥 한곳으로만 가면 되지 않느냐라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상행선인지 하행선인지 간단한 지리적 지식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 두 입구 중 도대체 어느 쪽인가??

 

# 게다가 일단 내려가면, 도대서 어느 선로에 서야하는지 헤깔리기 시작한다.

KTX는 어느방향인지?, 무궁화호는 또 어느방향인지?, 기차가 오기 직전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이 지역사람에게 물어보고서야 마음을 놓는다. 즉, 플랫폼이 가운데 있고 기차가 플랫폼을 사이에 두고 앞 뒤로 달린다. 그 사이 안내원 한명 서 있지 않다.

 

몇주 전, 동대구역을 이용하다 두 개의 입구 중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이 경우 상행선인지 하행선인지 나 스스로가 정확하지 않아) 한참을 고민하다 두 번 걸음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주는 환승을 어디서 해야 할지를 한참을 고민하며 가슴 졸였었다.

 

게다가 기차시간이 지연되어, 환승시간이 5분도 남지 않은 것!!! 가슴이 콩닥콩닥!!! 

 

물론, 길치&방향치인 나의 무지함을 탓해야겠지만, 만약 외국인이 기차여행을 한다고 하면 정말 대략 난감이다.
한국인도 못 찾는 길을 외국인보고 찾아가라고??
안내판도 없고, 안내원도 없다.

기차티켓에 적혀있는 출발시간만을 눈이 빠지게 쳐다볼 뿐 도대체 어느 기차를 타야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 난감함 가운데 무궁화호는 공사 중이라 개구멍(?)같은 작은 통로로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알려주는 이 하나 없다.
동대구역을 이용하다보면 부산역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ㅡㅡ;
안내판도 잘 되어있고, 승무원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KTX 이쪽

새마을호 저쪽

무궁화호는 다시 이쪽


게다가 부산에서는 하행선이 없으니 상행선이냐 하행선이냐 헷갈리지도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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