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네 한솥밥 지은이 백석 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 하나 살았네. 하루는 개구리 쌀 한 말을 얻어 오려벌 건너 형을 찾아 길을 나섰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길가 봇도랑에 우는 소리 들렀네. 개구리 닁큼 뛰어 도랑으로 가 보니소시랑게 한 마리 엉엉 우네. 소시랑게 우는 것이 가엾기도 가엾어 개구리는 뿌구국 물어보았네.“소시랑게야, 너 왜 우니?” 소시랑게 울다 말고 대답하였네.“발을 다쳐 아파서 운다.” 개구리는 바쁜 길 잊어버리고소시랑게 다친 발 고쳐 주었네. 개구리 또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길 아래 논두렁에 우는 소리 들렸네. 개구리 닁큼 뛰어 논두렁에 가 보니방아깨비 한 마리 엉엉 우네. 방아깨비 우는 것이 가엾기도 가엾어개구리는 뿌구국 물어보았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