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유로 남자친구가 부산으로 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끔 제가 구미로 여행을 갑니다. 부산에서 구미까지 무궁화호 열차로는 2시간, 새마을호 열차로는 1시간 30분 이렇게 걸립니다. 새마을호는 배차시간이 너무 크고 가격도 몇 천원 비싸 맘 편하게 그냥 무궁화호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흔들흔들흔들... 너무 낚아 힘이 빠진 무궁화호는 덜컹되며 소란스럽지만 KTX보다 좌석도 넓고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구미로의 데이트를 위해서는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래도 일단 부산역에 도착하여 무궁화호의 예매된 제 좌석에 딱! 착석을 한 이후에는 완전 천상이 따로 없습니다. 어제는 책과 MP3를 준비해 갔습니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기름에 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