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서점을 하시는 회사 후배는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며 책을 읽는데 지난주에는 김미경의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을 읽고서는 재미있다고 난리였다. 그리고서는 '선배도 꼭 읽어봐야 해요! 완전 재밌어요!' 하며 거듭 추천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추석명절을 쉬고 와서는 선물이라며 자신이 읽던 책을 주는 것이었다. '잉? 선물? 바로 읽고 줄께' '아니에요. 우리엄마가 서점집 딸래미가 책 빌려주는게 어딨노? 선물하라고 했어요.' '아, 좀 거시기 한데... 그럼 잘 볼께. 고마워' 이 책은 이렇게 나의 손에 들어왔다.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나의 눈은 5초도 머물지 않았고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책과의 인연이란게 이렇게도 맺어지는구나 싶었다. 지은이 김미경은 연세대 음대 작곡가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