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 1 - DREAM & WORK

IamDreaming 2011. 9. 17. 07:00
반응형

부모님이 서점을 하시는 회사 후배는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며 책을 읽는데  지난주에는 김미경의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을 읽고서는 재미있다고 난리였다. 그리고서는 '선배도 꼭 읽어봐야 해요! 완전 재밌어요!' 하며 거듭 추천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추석명절을 쉬고 와서는 선물이라며 자신이 읽던 책을 주는 것이었다.

'잉? 선물? 바로 읽고 줄께'
'아니에요. 우리엄마가 서점집 딸래미가 책 빌려주는게 어딨노? 선물하라고 했어요.'
'아, 좀 거시기 한데... 그럼 잘 볼께. 고마워'


이 책은 이렇게 나의 손에 들어왔다.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나의 눈은 5초도 머물지 않았고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책과의 인연이란게 이렇게도 맺어지는구나 싶었다.
지은이 김미경은 연세대 음대 작곡가를 졸업하여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9세의 나이로 강의를 시작하여 19년간 각종 교육현장, TV, 라디오등을 오가며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책 앞장의 프로필에 나타난 그녀의 프로필만 보아도 참 다양한 길을 걸어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대학 나와서 정책과학대학원이라..., 뭐가 잘 안 풀리셨나?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셨겠는데...'

책장을 한장 두장 넘겼다. 그리고 이렇게 적혀 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언니를 찾아와!」

언니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초라해 보이는 나이 서른살. 이 나이에 맣은 여자들이 좌절을 하고 안식처를 찾아 결혼을 한다. 그러나 행복은 거기까지다. 시댁에 처음 인사 드리러 갈때부터 억울함에 치를 떨고 일하는 며느리가 좋다고 하지만 명절날 일하러 갈때 좋아하는 시부모님은 없다. 회식때는 눈치 보면서 애 찾으로 가야하고 학교 급식 때 따뜻한 밥 한번 퍼주질 못하고 그러고도 남편은 정내미 떨어지는 말만 한다. 이런게 바로 서른이다.

'사실, 난 아직 29살. 서른이란게 그리 먼 것도 아니다.  언니는 독설로써 우리들을 가르친다. 모르면 배워야지!'


30대, 우리는 집!집!하며 노래를 부르지만 30대는 집을 장만하기 이른 나이다. 1년에 3,000만원 받으면 뭘해. 부모님 선물 사드려야지, 여행다녀야지, 이것저것 하다보면 1년에 1,000만원 저금하기도 어려운데...고작 몇년 벌어 1억도 안되는 돈으로 어떻게 집을 사! 30대에 뭔가 이루어야 한다는 서부른 생각은 버려하고 한다. 그럴 시간에 나의 장점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10년 동안 어떻게 치고 나갈 건지부터 고민하라고 한다.


꿈꾸는 방법을 모르는 꿈은 이루어 지지 않는다고 한다. 스스로가 무엇을 잘 하는지 부딪혀보고 알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나의 데이터를 쌓아가라고 한다. 시간을 아껴 나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실함과 탁월함으로 능력을 기르라고 한다. 결핍과 고난은 셀프리더십의 중요한 자산! 더 많이 발로 뛰고 고생해서 전 세계를 뒤흔들 자신감을 가진 셀프 리더가 되라고 한다. 스스로의 기준을 높이고 나를 더 독하게 다루며 계속해서 배워라 한다. 외국어도 배우고 아침 조찬모임에도 나가고 독하게 하다보면 10년후에 어떻게 되겠냐고 묻는다.


직장에서는 자발적 생계부양자가 되라고 한다. 스스로가 쳐놓은 바리케이트에 알아서 넘어지지 말고 자기 안의 근성을 끌어내라고 한다. 남자들의 '전우애'를 배우라고 한다. 밤에 남아 야근하며 회사를 위해 희생할 줄 알며 술 한잔 하며 남의 상처를 위로할 줄도 알며 상사의 아픔도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집과 회사일은 철저히 구분하며 시어머니를 내 편으로 만들라 충고한다. 회사의 모든 남자들을 사로잡고 회사의 모든 정보를 흡수하며 열외되지 말라고 한다. 때로는 정치적 야심도 드러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머릿수'로 이길때까지 버티란 말이다. 남자 9명, 여자1명, 이때 여자가 오늘 회식은 '아웃백 어때요?' 절대 안 통한다. 그렇지만 여자가 3명으로 늘어나는 순간 그 말은 먹힌다는 것이다. 이 세상이 그렇게 될 때까지 참고 독하게 버티며 승진하라고 말한다. 독하게 살고 성공한 나를 닮고 싶어 하는 후배가 많아질 때 세상이 바뀐단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회사를 학교로 만들라고 한다. 6시 칼퇴근이 아닌 야근에 주말까지 나가서 일하며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불태우라 한다. 그렇게 몇년만 지나면 나의 가치는 몰라보게 성장 할 것이라한다. 힘들다고 그만두지 말고 힘들어도 뛰고 또 뛰며 앞으로의 미래를 틈틈히 생각하라고 한다.

사람 싫은 걸 참아내는 것도 능력이라고 한다. 사이코 같은 상사밑에서 추친력을, 맘 좋은 상사밑에서 조직관리를 배우며 참으라 한다. 이 모든 순간은 지나가기에 참고 또 참으면 나에게도 기회란 것이 온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열정과 같은 것이며 취미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 취미를 통해 낯선 사람을 만나고 제2의 직업까지도 꿈꿔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질체력으로는 이길 수 없으니 지금 당장 트레이닝 복 입고 운동하라 한다.


'무섭고 독한 언니다! 그래도 이 언니를 닮으면 뭔가 될 것도 같다! 독설을 막 퍼부어도 나 잘되라고 하는 말이니 잘 들어야지! 그리고 시어머니를 내편으로 만드는 비법 하나를 배웠다. 10만원짜리 블라우스 10개보다 열심히 돈벌어 12개월 할부로 투피스 한벌 사드리라 한다. 이담에 이 방법이 통할까만은 어쨌든 이 집 저 집에 끌려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라고 했다. 언니의 독설이 고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