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연연생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연연생"이란 말이 붙은걸 보면, 연연생으로 태어난 형제/자매들이 유독 많이 싸우며 자랐을 것일는 확신이 든다. 나 역시 언니와 '연연생', 언니는 2월생이고 나는 8월생이다. 유독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하여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이란 칭찬은 혼자 다 듣고, 대회에 나갔다하면 상까지 휩쓸어오는 언니, 반면에 나는 유치원을 다녀도 뭘 배웠는지 잘 모르겠고, 칭찬은 커녕 말없이 조용히 앉아있다 오는 평범한 어린이었다. 한살 차이밖에 나진 않지만, 목욕탕을 가면 언니가 직접 때수건으로 때를 밀어주었고, 학교에 입학해서는, 내 숙제때문에 언니가 아빠한테 혼난 적도 있다. 이렇듯, 매사에 똑똑하고 '딱' 부러지는 언니었건만, 왜 그렇게 언니를 미워하고 질투했는가 싶을 정도로 나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