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고전을 읽는데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생각할 힘을 기르지 못한 체 중독성이 강한 사상가의 책을 읽는다면 생각의 기준이 중립을 지키지 못한 채 특정 사상가에 대한 광신이 되어 버린다. 광신팬이 되어버리면 다른 어떤 책을 읽던 어떤 이야기를 듣던 들리지 않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의 세인트대학에서는 학년별로 읽어야 할 철학과 고전을 나누어 각각의 학기에 맞는 책을 읽도록 권유, 해당도서를 다 읽은 이후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런 절차를 밟아야지만 사유의 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생각, 판단, 결정의 힘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그 초기목록에 플라톤의 향연이 있었다. 플라톤의 향연은 에로스의 모든 것에 대한 고찰로 얼핏 에로스라 하여 이야기가 야하거니 외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