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영화 도가니 - 이 시대의 화두를 던지다

IamDreaming 2011. 10. 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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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며 TV는 온통 ‘도가니’란 단어로 도배를 한다. 도가니... 도대체 그게 무엇이길래 이렇게 세상을 뒤집어 놓는지 궁금했다.

 

 

도가니

품사 : 명사
1. [공업]쇠붙이를 녹이는 그릇. 단단한 흙이나 흑연 따위로 우묵하게 만든다. 비슷한 말 : 감과2(坩堝).
2. 흥분이나 감격 따위로 들끓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열광의 도가니흥분의 도가니에 빠지다.
  - 우리 선수가 세계를 제패했다는 소식은 온 국민을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 어원 : ↖도간<도관《훈몽자회(예산문고본)(1527)》

 

 

 


영화 '도가니',
그것은 어떤 상황들이 마치 우묵한 그릇 속으로 빠지는 듯 침몰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청각장애인들이 다니는 자애학원에서 일어난 성폭행사건, 그 주인공은 바로 교장과 행정실장, 그리고 학생들의 담임선생님이었다. 경찰과 검사, 변호사...힘 있는 놈들은 모두 한 통속이었다. 그들의 인권유린과 악행에 억울해 할 사람은 청각장애인들과 인권운동가...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뿐이었다. 모든 죄와 더러운 인간들은 결국 돈으로 무마되고 있었다.


소수의 약자들은 무시되어도 좋은가
그들의 인권은 짓 밟혀도 되는가
과연 누가 그들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누가 누구의 위에서 군림할 수 있는 존재인가

약자의 손을 잡는 다는 것은 내 삶을 포기해야만 되는 일인가
그렇다면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경찰과 검찰, 변호사, 판사 그들의 법과 정의와 도덕과 양심은 무엇인가
세상에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돈의 힘을 빌붙어야만 하는 것인가
이것이 자본주의의 논리인가


영화를 보며 이 더러운 현실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해야 할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할지가 사실 혼란스러웠다.
생각을 하자니 답이 없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생각을 말자니 이 사회의 현실은 참으로 갑갑한 것이었다.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 얼마나 많은 곳이 돈과 권력으로 더럽혀지고 양심없는 인간들로 난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도가니, 이 영화(사실, 소설에서 먼저 시작되었지만) 는 관객들에게 확실한 화두를 던진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사회의 더러운 단면을 잠시나마 한 번쯤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이 사회는 지금 이토록 뜨거운 도가니 속에 빠져 있다.



요약정보 : 드라마 125분
개봉 : 2011-09-22

제작/배급 : (주)삼거리픽쳐서(제작), (주)판타지오(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감독 : 황동혁
출연 : 공유(강인호 역), 정유미(서유진 역), 김현수(김연두 역), 정인서(진유리 역), 백승환(전민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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