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책] 오!오!오! 오페라

IamDreaming 2011. 5.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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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입문인 나는 초등학생들용 책을 사서 읽는다. 이탈리아어, 독일어로 된 오페라를 아무 준비없이 받아들이는게 초보에게는 곤혹이 아닐 수 없다. 그럼 왜 그 오페라를 공부하려 드느냐라고 묻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게 아이러니지...그런 곤혹에도 불구하고 빠져드는 뭔가가 있다. 그러니까 알면 알수록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다.
조수미가 불러 유명해진 '밤의 여왕 아리아'를 기억해 본다면, 아~ 싶을 것이다. 막장 드라마도 내용을 알아야 하루하루가 기다려지듯이 오페라도 내용을 알아야 그 아리아의 내용에 푹 빠져든다. 그리고 어쩌면 클래식보다 오페라가 빠져들고 나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오페라는 내용이 있고, 주인공이 있고, 아리아가 있어, 아~~ 이곡! 그거네!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클래식은 들어도 이거같기도 하고, 저거같기도 하고. 아직 아리송송하다.

초등학생용 오페라 책-오! 오! 오!  오페라
말 그대로 입문용이다.


주인공 토마스가 오페라 나비부인의 '수퍼' 오디션을 보고, 선발되어 오페라 나비부인에 출연한 이야기다.
수퍼? 이 단어, 나도 처음알았다. 수퍼는 오페라의 '엑스트라'라고 한다.

수퍼란 의미를 알게 된 것처럼, 토마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단어를 획득한다.
또다른 예를 들자면, '프롬프터'란 무대에 있는 출연자가 대사나 동작을 잊었을 때 대사나 동작을 알려주는 역할을 말한다.
그리고 '언더스터디'는 배역을 대신하는 사람, 즉 대역을 뜻한다.
'프리미어'는  오페라의 첫 공연을, 프리미어에 앞서 관객에게 선보이는 공연은 '트라이아웃'이라고 한다.

제1막에서는 토마스와 함께 오디션, 리허셜, 그리고 공연을 통해, 오페라의 흐름을 확인했다면, 제2막에서는 오페라의 역사, 오페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제3막에는 유명한 오페라 소개를 간략히 해 놓았다.

제2막, 오페라의 기원과 뮤지컬과의 비교 등등도... 배울 점이 많다.
우선 세계의 오페라극장에는,

밀라노 스칼라 극장, 빈 국립 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극장 등이 있다.


그리고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는,

1. 오페라는 대사가 전부 노래로, 뮤지컬은 대사에 말과 노래가 혼합되어 있다.
2. 오페라 가수는 대부분 마이크 없이 노래를 부르지만, 뮤지컬 배우는 보통 마이크를 사용한다.
3. 오페라는 이야기의 소재로 문학작품이나 역사적인 사건등을 다루는데 비해, 뮤지컬은 현대적이고 보다 대중적인 소재를 다룬다.


이 책은 어린이의 수준에 맞도록 쉽게 풀어놓음으로써 오페라라는 낯선 분야에 흥미를 더한다.
그렇지만 성인인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 역시 엄청나다는 것을 간과해서 안된다. 입문이라면 오히려 어려운 책보다 이 책이 훨씬  유용할 것이다.
ㅜㅜ.. 어릴적에 이런걸 접하고 살았으면 좋았을걸... 나이 먹어 초등학교 책이라니... ㅜㅜ
그래도 좋다!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면 뭐가 문제랴!
이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책 보며 열심히 오페라 공부에 몰입할란다!!
언젠가는 '아리아'들을 들으며 공연의 내용을 기억하며, 미소짓는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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