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후츠파 – 창조와 혁신, 삶을 대하는 확고한 자세

IamDreaming 2022. 1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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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발 아리엘리 지음, 김한슬기 지음

 

이 책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낀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나라가 어떤 저력을 가졌기에 1966년 이후 노벨상 수상자를 12명이나 배출하고, 고작 몇십 년 만에 기술 및 기업 분야에서 엄청난 쾌거를 이루었으며, 벤처 캐피털수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스타트업 국가'로 불리고 있는지, 불안한 지정학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큰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과 고찰을 담고 있다.

 

 

즉, 다음과 같은 의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 이스라엘이 혁신을 이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 이스라엘 사람들의 위기대처능력은 유전일까? 후천적인 학습일까?

- 이스라엘 사람들의 특별한 정신, 후츠파 정신은 과연 무었을까?

- 어떤 경험과 정신이 이스라엘 기업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까?

 

 

이러한 의문을 설명하기 위해서 저자는 이라스엘의 문화와 환경, 즉 성장할 수밖에 없는 양육환경과 군 복무상황 등을 그 예로 들고 있으며 처해진 환경 속에서 사람들의 사고와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고, 네트워크는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며, 실패나 위기를 마주했을 때는 또 어떻게 이겨내는지 등에 대해 그 해답을 찾음으로써 이스라엘이라는 작은 나라가 어떻게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에 설명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후츠파 정신’을 정의한다. ‘후츠파’는 삶을 대하는 확고한 자세로, 이런저런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간다는 것이며, 당당하고 용감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태도가 를 말한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이 후츠파의 정신이 삶의 곳곳에 배어있다.

 

 

책은 [발견] - [검증] – [효율] – [확장과 지속] – [재개] 의 순으로 전개된다.

책을 읽으며,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은 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나 나름의 의미 있는 부분들을 발췌하자면,

 


 

1. 발견

▶ 쓰레기장(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어른의 세계를 경험하는 한편 새롭게 도전할 기회를 갖는다. 또한 자유롭게 낡은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물건의 용도와 가치를 탐구하고 원인과 결과를 보는 시각을 기른다.(35~6p, 쓰레기장 놀이터)

▶ 놀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엄격한 규칙을 따르기 보다 (발라간의 태도로) 열린 마음을 유지하면 변화를 수용할 여유가 생긴다. (44p, 발라간)
 
▶ 모호한 사회적 환경은 아이들이 자존감과 위기관리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46~7p, 발라간의 원리)
 
▶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기보다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방법을 선호한다.(56~7p, 정말 안전한가요?)
 

 2. 검증

 
▶ 이스라엘 사람에게 리즈롬(즉흥적인 행동, 흐름에 따른 행동)은 사람의 방식으로,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일을 개방적인 태도로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준다.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는 예상치 못한 순간을 즐길 힘을 뜻한다. (88p, 자유가 주는 힘)
 
▶ 일 외에 다른 관심사를 지닌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찾고 좌절에서 벗어나는 데 더욱 능숙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존감을 키우기 때문이다. (107p,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내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뿐이다)
 
▶ 나이와 관계없이 사람은 누구나 실패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실패를 경함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실패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면서 건강한 정신을 함량한다. (111p, 실패하기에 너무 이른 시기란 없다)
 
 

 

3. 효율
 
▶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려는 노력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기술과 해결책을 개발하는 데 강력한 동기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을 향한 위협은 끊이지 않았고, 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했다. 이스라엘은 국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 속에 어떤 해커의 위협에도 끄떡없는 사이버보안 기술을 개발했다. (121p, 단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라)
 
▶ 전 세계 어디를 가든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아이들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만, 이스라엘 사회는 방황하는 청소년의 모험을 관대하게 넘기는 정도를 넘어 칭찬받아 마땅한 행동으로 받아들인다.(128p, 위기관리능력)
 
▶ 조핌(스카우트)에서는 아이들이 모든 활동을 주도한다. 아이디어 제안부터 마무리까지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이 아이들의 손에 달린 셈이다. 아이들은 실패를 통해 학습하고 역량을 키워 나가며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다. ... 시간이 흐르고 성정할수록 도전과제도 점점 어려워진다. 아이들은 조핌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운동에 참여하며 스스로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능력을 더 키워야 하는지 확인한다. (144~5p, 기업가를 배출하는 환경)
 
▶ 아스라엘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10대가 1년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가족 곁을 떠나 또래 20명과 함께 삶을 꾸려 나가며 홀로서기에 적응한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 살림을 살고,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면서 진짜 인생을 배운다.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또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66~7p, 봉사하는 해)
 

 
4. 확장과 지속
 
 이스라엘의 입대 절차는 17세 무렵부터 시작한다. ...최소 4개월 이상 훈련을 통해 평가기법, 심리학, 대인관계, 정신적 문제 및 스트레스 진단법으 배운다. 이렇게 면담을 실시하는 이유는 대상자의 동기, 스트레스 저항능력, 사회적 행동패턴 등 성격 특성을 특석해 가장 적합한 보직을 찾기 위함이다. (184p, 이스라엘의 입대 절차)
 
 이스라엘의 방위군은 개인의 과거나 학벌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로지 기술, 역랑, 잠재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189p, 타국사례)
 
 이스라엘 방위군에는 타국 군대에서 찾기 힘든 수평적 계급 문화가 형성됐다. 대부분의 장교가 원래 복무하던 부대로 돌아가 신병교육관 훈련을 함께 받는 동기를 지휘하는 위치에 오르다 보니 이스라엘 군대에서는 병사와 지휘관 사이의 딱딱하고 수직적인 관계를 보기 어렵다.(219p, 누가 명령을 내리는가?)
 
▶ 오늘날 성공을 거둔 기업은 대부분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한다. 엄격한 수직적 조직보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변화에 대응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고 개선할 방법을 찾는다. (225~7p, 임기응변과 최적화)
 
▶ 이스라엘 공군의 보고 체계는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무슨일이 있어났나?”, “그 일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인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세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길잡이를 제공한다... 동일한 사실을 놓고 스스로 내가 "어떤 부분에서 다른게 행동 했어야 하는가"를 묻는 태도는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는 간단하지만 굉장히 중요하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면 끝도 없다. (232~234p, 사례연구:이스라엘 공군)
 
 

 

5. 재개
 
 
▶ 회사 내에서 맡은 역할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으면 그 사람이 지닌 사고방식이나 태도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리포트 <직업의 미래>에 따르면, “2020년쯤 되면 대부분의 직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의 3분이 1이상이 아직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는 요소들로 구성될 될 것이다. 프로그래밍이나 설비 작동, 제어기술과 같이 비교적 적용 범위가 좁은 기술보다 설득력, 정서지능, 타인을 가르치는 능력 등 소프트 스킬에 대한 수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더 커질 전망이다.” 그리고 세계경제포럼의 예측은 현실이 됐다. (245~7p, 네트워크 활용)
 
▶ 군 복무를 끝낸 이스라엘의 젊은이는 대부분 아시아나 남아메리카로 긴 여행을 떠난다. 이스라엘 에서는 이를 ‘빅트립’ 또는 ‘위대한 여정’이라고 부른다... 고향을 떠난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한계를 느끼지는 깨닫는다. “이런 관점에서 이스라엘 청년에게 여행이란 자신을 시험하고, 인생을 연습하고, 성장을 경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56~7p, 빅트립)
 

 

 

 

 

 

책은 읽기 쉬운 어투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스라엘의 많은 환경적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다. 번역 또한 아주 쉽게 되어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조핌이라고 불리는 청소년들의 문화와, 이스라엘의 군 복무 시스템에서 많은 차이점과 기회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후츠파 정신에 대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불과 100년 만에 이렇게 거대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저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코로나 이후 세계는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예측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어떤 위기에도 능숙하게 대처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경함하고 모험하라고 권한다. 수직적 사고보다는 수평적 사고로 유연하게 대처하라고 말한다. 이러한 다양성과 유연함이 우리를 성장시킬 거라고 말하고 있다. 혁신을 꿈꾸고 새로운 미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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