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보았습니다. 개봉한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훈훈한 영화인지 몰랐네요. 영화는 우유배달 할아버지와 상자를 줍는 할머니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부지러한, 그리고 부지런히 살 수 밖에 없는 두 노인의 운명적 만남은 시작됩니다. 그들의 대화는, 무뚝뚝하지만 걱정은 되고, 할 말을 해야겠는 우리시대 할아버지의 자화상과 참고 또 견디며 살아야 했던 우리시대 할머니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로등만이 빛을 비추는 골목길에서 다른 두 성격의 무뚝뚝한 대화. 낡은 집들이 즐비한 골목 길 가운데, 그들의 모습은 한 폭을 그림을 보는거 마냥 아름답습니다.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 할아버지는 성격이 아주 급하고 권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