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IamDreaming 2012. 3.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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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잘 안 보는데 이번에는 회사에서 영화보기 벙개로...
과장님이 영화보러 가자는 바람에 어떨결에 '범죄와의 전쟁'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소감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탄탄한 즐거리,
연기파 배우들의 살감나는 연기
생각할 거리과 교훈
그리고 시대상의 사실적 반영....

누군가는 조폭영화라 싫고, 폭력이 너무 많이 나와 싫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추악스러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 영화라서 좋았다.





영화의 배경은 1990년... 비리로 얼룩졌던 우리의 근대사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돈이면 다 되고, 인맥으로 안되는 것이 없고, 법도 정의도 다 필요없는 시대였다. 권력이 난무하던 시절에는 그저 권력옆에 파 묻혀 있기만 해도 콩고물이 떨어졌으니까. 그게 우리의 현실이었고, 그렇게 힘없는 사람들은 해도안되는 운명의 굴레를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시점에 우리사회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법과 정의를 정면으로 내 세웠고, 비리와 권력으로 얼룩졌던 더러웠던 과거를 어느정도 세척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어느정도라는 것이다. 어느정도...


2012년... 10년이 지난 이쯤되면...범죄와의 전쟁이 없다고 해도 될까? 권력의 비리가 깡그리 없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문제다.


영화속에 나온 착한 인물들...
나쁜놈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려고 하는 조범석 검사 역시 착해보이지 않았다. 착한 척 하는 더 나쁜 놈 같기도 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가장 착한 사람은... 깡패두목 최형배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최소한 그는 의리라도 지켰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건들지만 않으면 자기 구역만 잘 지키는 정직한 깡패였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비리와 부정들이 만연해 있을 것 같다.
언제쯤 더 깨끗하고 정직한 사회를 만나 볼 수 있을까?
나쁜 놈들보다는 정직하고 착한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이었으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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