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마당을 나온 암탉

IamDreaming 2012. 3.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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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을 뛰쳐나온 암탉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잎싹'.

 

이 이름은 잎사귀가 지고 꽃을 피워내는 마당앞 나무를 보고 암탉이 스스로 지어낸 이름입니다. 잎사귀처럼 뜻깊고 보람찬 일을 하고 싶은 잎싹의 소망이 잘 담긴 이름입니다.

 

'잎싹'은 양계장에서 매일 품을 수도 없는 알을 생산해 내는 일에 절망합니다. 자신도 마당의 닭들처럼 알을 품고 엄마가 되고 싶어 합니다.

 

'잎싹'은 자신에게 이름을 붙여준 특별한 존재인만큼, 잎싹의 또 다른 소원인 '엄마가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당을 뛰쳐나온 '잎싹'은 자신을 도와준 천둥오리의 남겨진 알을 품게되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엄마'가 됩니다. 그리고 엄마로써 최선을 다합니다.

 

알에서 부화한 천둥오리의 새끼 '초록'이는 '잎싹'과는 달리 발에 물발퀴가 있고, 큰 날개로 하늘을 날 수도 있습니다. 자신과는 다른 새끼의 모습에 암탉, 그리고 초록은 절망하고 좌절하지만 서로를 향한 끈끈한 사랑에는 변함없습니다.

 

잎싹은 결국 사랑하는 자신의 아기 '초록'을 위해 스스로 족제비의 먹이가 되는 길을 택함으로써 마지막까지 엄마의 역할을 다 해 냅니다.  

 

 


 

 

참,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내친 김에 동화책도 한 권 사서 읽어보았습니다. 소설과 영화는 다르기에 생략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추가된 부분도 있었지만 '잎싹'이라는 암탉의 존재는 참 특별하고도 멋있었습니다.

 

'잎싹'은 자신에게도 특별하지만 상대방에게도 배려와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암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위동물들의 멸시에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잎싹은 특유의 당당함과 간절한 소망으로 자신이 꿈꾸었던 것들을 이루어내고 맙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가 되고픈 소망을 이루고, 엄마로써 자신의 아기를 끝까지 지켜냅니다.

 

만화영화이지만 마지막에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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