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건축학개론 - 모든 것은 제자리로...

IamDreaming 2012. 4. 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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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가를 받았어요. 평일이라 놀 친구도 없고, 그냥 영화를 보며 제 삶을 조금 즐기기로 했어요. 그래서 영화관을 찾아 말로만 듣던 '건축한개론' 티켓을 샀습니다.

 

로맨스영화는 남자친구랑 같이 봐야 하거늘... 남자친구는 일하는 중이고 영화관에서 커플들 속에 묻히면 이를 어떡하나를 걱정했지만, 평일 낮이라 그런지 영화관에는 의외로 커플들은 보이지 않고 여자친구들, 그리고 아줌마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덕분에 가뿐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저의 휴가를 맞아 팝콘과 콜라도 미리 사두어서 냠냠 맛있게 먹으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원래 한국 영화중에 멜로, 로맨스는 잘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고민하며 티켓팅했던 '건축학개론'은 은근히 제 취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사실, 누구에게는 가벼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20살, 풋풋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어느덧 불륜의 현장으로 변해버릴 것도 같았지만, 결국 자신들의 선을 지키며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았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것... 영화에서도 그렇더군요. 너무 순수했기에 부끄러워서, 그리고 말할 수 없었던 생겨버린 두 사람의 오해는 결국 둘을 갈라 놓았습니다. 어느덧 15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되지만 첫사랑을 이룰수는 없는 시기였습니다. 둘은 각자 자신들의 삶이 있었고, 그들의 삶을 책임져야만 했습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은 그 둘을 참 많이 변화시켜 놓고 말았습니다.

특히 남자주인공 엄태웅... 순수하고 부끄럼 많았던 그 주인공은 어느덧 성격 괴팍한 사회인이 되어 한 몫하고 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도 바꾸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그 괴팍한 마음속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과 배려 등.. 이였던 것 같습니다.  힘들게 고생하신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 그리고 10년동안 간직했던 첫 사랑이 준 CD등... 그 소중했던 마음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끝내 두 사람의 첫사랑을 간직한 채 엔딩을 맞이합니다. 그때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음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원래 삶속으로 돌아갑니다.

 

엉뚱한 듯도 하고, 솔직한 듯도 하고, 진짜 우리의 삶이기도 한 '건축한개론'...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건축학개론 (2012)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2012 .03 .22 118분 한국 12세 관람가 감독 : 이용주

출연: 엄태웅(현재 승민), 한가인(현재 서연), 이제훈(과거 승민), 수지(과거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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