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미술에 대한 새로움 깨달음

IamDreaming 2010. 11.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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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부산문화회관 중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졸업작품전 다녀왔어요. 가까운데 일하면서 이런 전시실을 찾은 적이 없어 참 무심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그 무심함이란 미술에 대한 무감각도 있었겠죠. 그날은 왠지 미대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전시실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유없이 살아온 나의 삶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구요.


내 평생 미술관이나 미술전시회를 몇 번이나 가보았을까?


아무튼 무료로 전시되고 있는 전시실이니 발이나 들여놓아 보자라는 생각에 들어가서 전시실을 쭉~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예상외의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대학생들의 작품이기에 졸작이라면 졸작이라 표현할 수도 있겠으나 그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나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것들이었습니다.


조각학과 학생들의 전시였기에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재료로 그들의 조각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저의 머릿속을 톡! 하고 친 그것은 기술이나 기법의 문제가 아닌 상상력과 창의성의 문제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소재를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이런 소재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까?

어떻게 이런 소재가 이런 작품이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며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미술이란건... 그저 인간의 유희를 위한 사치만은 아니었구나. 이러한 활동이 있었기에 인간이 새로움을 창조해내고 이는 모든 예술을 비롯하여 기술 분야에 까지 침투하는 거구나.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커진 것처럼 요즘 많이들 생겨나는 모든 프로그램과 어플리케이션들은 이러한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더 좋은 것을 위해, 그리고 더 편리한 것을 위해 생각이 확장되고 이러한 결과물로 생겨나고 있는 거구나 하는 현실적인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음악, 미술에 대한 인식은 어땠을까? 또 미술과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 혹은 전문가들에 대한 나의 인식은 어떠했을까? 그저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로만 여기고 살진 않았는지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러한 작품을 내놓기 위해 그들이 흘렸던 노력과 땀방울에 대해 한번이라도 더 생각했다면 더 많은 미술과 음악 작품들을 접했을 테고, 이는 나의 인생에 또 다른 영향을 미쳤을텐데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나의 모든 생각이 어쩌면 편견이었을 아니었을까요?


작은 전시실을 나오며 편협했던 나의 생각을 반성하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기를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건 도장을 찍어서 명함효과를 냈었어요.도장을 몇번찍냐에 따라 색의 농도가 틀려지네요. 동아대 유보라학생의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무언가를 조립할때 쓰는 나사와 못으로 이루어진 작품이에요. 크고 작은 형태의 소도구들이 이렇게 예쁜 형태의 작품으로 탄생했어요. 빛에 따라 느낌까지 사뭇 다르네요. 이건 제가 작품자의 이름을 제대로 찍지 못했어요.


이 작품은 우리가 쓰는 1회용 옷걸이를 구부려서 오리를 만들었네요. 구부린 형태에 따라 다양한 자세의 오리들이 생겨나네요. 단지 필요한건 옷걸이와 입을 위한 노란색 종이. 이 두가지였네요. 이 작품도 만들사람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어요.

그들의 상상력,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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