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차원 얼짱 - 정다래선수

IamDreaming 2010. 12.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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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지켜보고 나 나름데로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아무래도 여자수영 금메달 - 정다래선수의 경기과정과 인터뷰가 아닐까 싶다. 4차원의 얼짱 선수로 불리는 정다래!! 경기에 임하면서 메달보다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코치님께 죄송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치뤘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치룬 경기는 대한민국 수영역사상 12년만에 여자평행 200mm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가져다주었다.

계속되는 성적부진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부모님과 코치에 대한 미안함. 그것은 운동선수라면 치명적이라 할만큼의 크고 깊은 슬럼프였고 그런 슬럼프는 정다래 선수에게 계속되고 있었다. 이러한 성적부진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전국체전에서 마저 메달을 따지 못하며 스스로의 선수생활에 대한 회의감과 무기력감으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참 장하다. 정다래 선수





# 계속되는 성적부진은 주변의 코치와 선수들로부터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친구들은 세계대회 메달은 아니라도 전국체전에서 만큼은 메달을 잘 따는데 정다래 선수는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이 만든 신기록에 여러번 도전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지 못한채 항상 그자리에서 맴돌았던 정 선수. 계속되는 성적부진은 주위사람들로 하여금 자연히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기억되고 그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더 큰 시련을 주진 않았을지...그런 슬럼프와 역경을 견디고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떤이는 정다래를 선수를 보고 4차원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순수하고 성실한 선수가 아니었을까? 그렇기때문에 스스로의 벽에 갇혀 오랜 시간을 힘들어 했었고, 이러한 힘든 시간속에서도 계속되는 연습으로 자신을 갈고 닦고 연마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또 이것은 4차원이었기에 힘든과정속에서도 스스로를 채찍질할 수 있었고, 또 신기록에 대한 믿음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지...그녀의 힘들고 고달팠던 노력은 결국 아시아 정상이라는 값진 결과를 가지고 온 것이다.


# 수영영웅, 박태환의 존재는 그에게 꿈과 절망을 함께 가져다 주었을것이다.
동료 박태환의 금위환양하는 모습을 보며 정다래는 꿈을 키웠을 것이다. 같은 또래의 좋은 성적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따라 갈 수 없는 먼 대상으로 보였을 지도 모르다. 모든 언론은 박태환을 향한다. 금메달예상권의 선수는 오로지 박태환뿐이다. 모든 선수들은 세상의 관심사에서 벗어난다. 여자선수의 금메달은 12년동안 없었다. 그리고 정다래자신의 기록은 이렇다할정도로 내세울 수도 없다. 이렇게 소외된 환경속으로 정다래는 꿈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마저 잊지 않았다. 세상사람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든, 언론이 뭐라고 자신을 소개하든, 그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는 울 정도로 행복하고 기쁜 것이었다.


# 그러나 금메달 영웅 !! 4차원 정다래 선수 -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정다래 선수
금메달이 확정이 되고 자신이 금메달이라는것을 알게 된 정다래는 전광판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기쁨을 넘어 그동안의 고난이 복 받쳐온다. 금메달을 예상했던 혹은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딴 다른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4살짜리 아이가 잠시 외출을 나갔다 돌아오는 엄마를 보며 기뻐서 그리고 행복해서 우는 것과 같이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인터뷰를 하면서도 연신 카메라에 담길 자신의 모습을 연상하듯 계속해서 젖은 머리를 만지며 더 예쁜 모습으로 가꾸는 모습이었다. 천상 19살 사춘기를 막 지난 숙녀다운 모습이었다. 선수이기이전에 여자이고 싶은 마음...



금메달 딴 선수가 왜 저렇게 산만할까 싶어 경기종료 후 인터뷰할때까지 계속해서 지켜봤던 선수. 정다래...
그녀의 4차원적인 행동이 있었기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여자 평형200mm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안겨다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4차원 얼짱, 정다래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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