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니체 - 선과 악을 넘어서

IamDreaming 2010. 12. 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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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Good and Evil by Friedrich Wilhelm Nietzsche


사회학과 철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의 수업이었다.

기호학에 대한 설명 중에 어쩌다 철학으로 살짝 넘어간 단 20분.

니체의 사상에 대해서 듣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마 그 내용이 니체의 책중 "선과 악을 넘어서" 여기에 들어있다지..

요지는 이렇다.

거지가 땅에 엎드려 손을 벌리고 있으면 사람들은 백원이든, 천원이든 동정심,
그리고 남을 돕는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그에게 돈을 줄 것이다.


그러나 니체는 말한다.

거지에게 돈을 주느니, 그의 손을 발로 밟아버려라!!


거지에게 만원을 주어 거지의 인생을 만원치 연장하느니,

그의 손을 밟아 거지가 화나게 만들어라.

저 바닥 밑바닥까지 가라앉아있는 거지의 자존심을 끌어올려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화를 내도록 만들어라.

그의 자존심, 자긍심을 끌어 올려라는 말이다.



어쩌면 그냥 넘길수도 있는 수업이었으나,

그 당시 나의 상황, 나의 기분이 많이 가라 앉아 있었나보다.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였고

뭔가 붙잡을, 그게 동아줄이라 할지라도, 필요했나보다.

교수님의 수업은 나에게는 마른하늘에 단비같은 어떤것이었고,

낮아 있는 나의 자존감을 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였다.
아니, 바닥까지 가라 앉아있는 나의 자존심이
주위사람들로 인해 서서히 변화하고 있있음

느끼는 과정이었을지도.
아마 그래 뒷부분이 이게 맞을 것이다.

곧 방학이다. 저녁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다니고 있는 대학원방학.

방학이 되어도 아침9시 출근시간 그리고 저녁7시 퇴근시간은 변하지 않지만,

남은 그 저녁시간은 니체 전집을 읽어보고 싶다.


내 삶의 무언가. 삶의 의미. 삶의 목적.

타인에 대한 배려. 나에 대한 배려.

내가 궁금해 했었던 많은 질문들에 대답들.

주위 사람들속에서 휘청거리고 고민했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한 현명한 대답들을 이번방학에

니체와 그의 글속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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