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 철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의 수업이었다.
기호학에 대한 설명 중에 어쩌다 철학으로 살짝 넘어간 단 20분.
니체의 사상에 대해서 듣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마 그 내용이 니체의 책중 "선과 악을 넘어서" 여기에 들어있다지.. 거지가 땅에 엎드려 손을 벌리고 있으면 사람들은 백원이든, 천원이든 동정심, 거지에게 돈을 주느니, 그의 손을 발로 밟아버려라!! 거지에게 만원을 주어 거지의 인생을 만원치 연장하느니, 그의 손을 밟아 거지가 화나게 만들어라. 저 바닥 밑바닥까지 가라앉아있는 거지의 자존심을 끌어올려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화를 내도록 만들어라. 그의 자존심, 자긍심을 끌어 올려라는 말이다.
요지는 이렇다.
그리고 남을 돕는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그에게 돈을 줄 것이다.
그러나 니체는 말한다.
어쩌면 그냥 넘길수도 있는 수업이었으나,
그 당시 나의 상황, 나의 기분이 많이 가라 앉아 있었나보다.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많이 잃어버린 상태였고
뭔가 붙잡을, 그게 동아줄이라 할지라도, 필요했나보다.
교수님의 수업은 나에게는 마른하늘에 단비같은 어떤것이었고,
낮아 있는 나의 자존감을 일으킬 수 있는 무언가였다.
아니, 바닥까지 가라 앉아있는 나의 자존심이
주위사람들로 인해 서서히 변화하고 있있음
느끼는 과정이었을지도.
아마 그래 뒷부분이 이게 맞을 것이다.
곧 방학이다. 저녁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다니고 있는 대학원방학.
방학이 되어도 아침9시 출근시간 그리고 저녁7시 퇴근시간은 변하지 않지만,
남은 그 저녁시간은 니체 전집을 읽어보고 싶다.
내 삶의 무언가. 삶의 의미. 삶의 목적.
타인에 대한 배려. 나에 대한 배려.
내가 궁금해 했었던 많은 질문들에 대답들.
주위 사람들속에서 휘청거리고 고민했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한 현명한 대답들을 이번방학에
니체와 그의 글속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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