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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86

엄마만의 반어법 - 좋아도 싫은 척!

어제는 엄마의 생신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엄마한테는 생일선물로 절대 ‘돈’을 드리지 않습니다. 한번도 그 돈을 순전히 본인에게 투자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까닭입니다. 그 돈은 고스란히 통장으로 들어가 동생학비며 반찬비로 흔적없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매년 생신때마다 ‘옷’ 선물을 하는 것입니다. 엄마는 스스로 옷을 사시는 걸 본적이 거의 없을 뿐더라 옷을 사도 꼭 싼 것만 찾아 입으시는게 속상했었습니다. 그래서 한 브랜드를 정해놓고 이제 그 브랜드만 집중적으로 사 드리고 있습니다. 그 브랜드는 동네 가까운 곳에 있어 엄마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환하러 가는 것이 어렵지 않고 옷 가게 아주머니도 몇 번 엄마를 보시더니 체격을 잘 아셔서 ‘이 정도면 되겠다’고 적당한 것을 잘 권해 주십니다...

일상 2011.09.21

바다 위의 사찰 - 해동 용궁사

명절, 모처럼의 여유를 맞이하여 부모님과 언니,동생과 함께 부산의 명소인 해동 용궁사를 찾아갔습니다. 해동 용궁사는 바다와 인접한, 아니 바다위의 사찰이라고 불러야 할 만큼 바다와 어울어진 사찰의 정경이 기가 막힙니다. 이곳에 오면 어릴적 읽었던 별주부전 생각나는데 토끼가 바다속 용궁으로 들어갔던 곳! 마치 그 용궁 같습니다. 해동 용궁사는 자연정경 뿐만 아니라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볼 거리가 참 많은데 그 첫번째는 입구를 딱 버티고 있는 12지상입니다. 12동물들이 사람처럼, 수호신처럼 절을 지키는데 삼지창을 든 4대천왕과는 전혀 다른 귀여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기에 어린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사찰을 통과합니다. 12지상을 지나고 홍룡교를 걷다보면 소원성취 연못이 나옵니다. 다리 위에서 동전을 던져 멀..

일상 2011.09.15

리더십 강한 남자친구의 여친이 되는 것이란...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자기표현에 솔직하고 사람의 마음을 열게하며 따뜻하게 말 할 수 있는 소통의 달인입니다. 무뚝뚝한 아버지세대의 대화와는 다르게 '예쁘다', '잘했다', '멋지네','고맙다' 등의 칭찬에 인색하지 않고 남의 말에 귀 기우릴 줄도 아는 사람이기에 만나며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런데 이런 남자친구지만 저에게 용납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어느 모임이든 자신이 솔선수범하여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모임장소섭외, 시간, 참가자여부체크 등 모임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입니다. 게다가 회식 장소에서는 분위기 주도는 물론 어색하고 서먹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자리 배치까지 다시 합니다. 장난기도 많아서 회식자리는 늘 화기애애합니다. 딱 보고..

일상 2011.09.14

부모님 용돈으로 얼마를 드려야할까요?

명절이 다가오니 부모님께 대체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스럽습니다. 회사에서는 떡값으로 50만원을 받았는데 마음은 다 드리고 싶은데 저 나름데로 챙겨야 할 부분이 있고, 그렇다고 30만원을 드리자니 하숙비 없이 엊혀(?) 사는 제 입장이 살짝 난감합니다. 이번 참에 좀 더 드려야하는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옆에 계신 결혼 2년차 선배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기 선배는 명절에 부모님께 얼마 드리세요?” “10만원” “네? 10만원요?” “저는 50만원 드릴까 30만원 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그랬더니 선배 하시는 말씀 “너무 많이 드리면 자꾸 기대하게 되요” 그렇게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을 하셔서 그런지 아기 우유값에 양가 부모님을 챙기려니 부담 아닌 부담이 되시는 듯 보였습..

일상 2011.09.10

추석명절맞이 인사말 모음

추석명절을 맞아 지인들께 인사드릴 일이 많을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모티콘 문자가 참 많네요. 찾아 뵙지도 못하는데 그림이 든 짤막한 메세지라면 다들 느끼셨든 그 문자가 달갑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작은 문자라도 소중한 정성과 진심을 담아 멋스럽게 마음을 전달하면 어떨까요? 아래 인사말 모음을 참고하셔서 본인의 마음을 살짝 더 더한다면 조금은 더 감동받지 않을까요? ★ 추석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름달처럼 당신의 마음도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연휴만큼은 걱정근심 다 내려놓고 사랑가득 넉넉한 마음으로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풍요롭고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귀향길 귀성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녀오세요. ★ 한가위 보름달에 작은 소망 빌어보시고 보름..

일상 2011.09.08

용돈과 월급의 차이

대학졸업 이후 직장생활을 하고서는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가 별 다를 것 없어 그런걸까요? 매일매일은 일에 찌들려 지루하게 흘러가는데 1년은 금새 지나갑니다. 그리고는 벌써 직장 5년차의 중년이 되고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월급쟁이로 찌들고 있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내 월급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건 작건 내 월급은 내 것이니까요. 월급 받는 재미로라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을 합니다. 월급은 학창시절 받던 용돈과는 비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때로는 빵구 난 카드 값을 매꾸느라 식은땀에 항상 아껴쓰자는 결심에 결심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요. 그래도 월급이 저에게 어떤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얘기해 볼께요. # 용돈을 받아 쓸 때는 교재가 ..

일상 2011.09.07

무궁화호 열차와 삶의 여유

남자친구가 구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유로 남자친구가 부산으로 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끔 제가 구미로 여행을 갑니다. 부산에서 구미까지 무궁화호 열차로는 2시간, 새마을호 열차로는 1시간 30분 이렇게 걸립니다. 새마을호는 배차시간이 너무 크고 가격도 몇 천원 비싸 맘 편하게 그냥 무궁화호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흔들흔들흔들... 너무 낚아 힘이 빠진 무궁화호는 덜컹되며 소란스럽지만 KTX보다 좌석도 넓고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여유가 느껴집니다. 구미로의 데이트를 위해서는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래도 일단 부산역에 도착하여 무궁화호의 예매된 제 좌석에 딱! 착석을 한 이후에는 완전 천상이 따로 없습니다. 어제는 책과 MP3를 준비해 갔습니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기름에 튀..

일상 2011.09.05

[결혼적령기] 별사람 있다? 별사람 없다!

결혼적령기에 든 저로써는 요즘 신랑감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별사람이 도대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있다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상대를 찾아 나서야 하는지 아님, 아님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그 별 중에 별인지... 고민됩니다. 며칠 전 대학 선배를 만났습니다. 언니라고 부르죠! 9월 17일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다고 합니다. 10년 사귄 남자친구하고 말입니다.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던 그 커플은 징그럽게도 싸우고 헤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언니의 남자친구는 이 세상 사람 중에서도 ‘끼’ 많은 뮤지컬 배우! 언니도 영극 영화가 출신이니 끼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듣은 이야기로는 타고난 배우인 듯합니다. 무진장 거칠게 싸우고 나면 남자친구가 명성왕후의 OST를 감미로운 목..

일상 2011.09.02

우리 삶에도 악역이 필요해

드라마, 영화, 소설... 사람이 나오는 모든 장르에는 악역이 있습니다. 악역이 있음으로해서 주인공은 더 빛이 나고 이야기는 반전이 시작됩니다. 선과 악의 대립관계입니다. 그리고 결국 악당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악역은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니까 '착한 악역', 누군가는 할 수 밖에 없는 악역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악당 중에 악당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정말 파렴치하고 인정머리 없는 인간들이 많은데 우리 삶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악역을 자처해야 하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우선, 직장생활에서는 최고결정권자(사장, 부장, 과장 등등..)와 그 아래 계급별로 직원들이 있다면, 여기에서의 ..

일상 2011.08.27

자존감의 문제 - 나 자신을 존중해야...

책을 읽어야 하는데 회사를 마치고 조용히 저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충동구매로 사 놓은 3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과 고마우신 분이 제본까지 해주신 책에는 손이 가질 않고... 또 잡다한 생각에 빠져 듭니다. 요즘, 그러니까 한 1년 사이 저는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대해,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것은 저 스스로가 너무 자존감 없이 살아온 건 아닌지, 그래서 그만큼 발전이 더디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존감... 누구든지 자존감은 충만하게 채워야 합니다. 이 자존감은 잘난척을 한다던지, 혹은 터무니없는 자신감과는 다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자존감은 자신을 믿어주고 신뢰하고 사랑하고 존중해주는 그런 마음입니다. 저는 저를 믿..

일상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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