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속

당당한 삶의 블로그 - 그 존재의 이유

IamDreaming 2011. 9.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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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물론 1년동안 블로그만을 쳐다보고 블로그활동에 올인 하지는 못했습니다. 일도 해야했고 대학원도 졸업했습니다. 허접하지만 논문도 완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블로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갑자기 아... 이 블로그를 내가 왜 해야하는 걸까? 하는 '악마'가 자꾸 불쑥불쑥 찾아왔습니다.

열심히 해야지 해 놓구선 막상 열심히 하려니 귀찮고 시간도 없고 그래도 용기 내어 나의 일기장처럼 한 장을 정성스럽게 채웠는데도 조회수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무거운 블로그를 데리고 가려니 지칩니다. 어느 날은 난데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우와! 드뎌 내 블로그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 댓글이 달리는구나 싶다가도 다음날 바로 땅바닥과 친구하듯 바닥으로 꺼져있는 조회수와 블로그순위를 보면 힘이 빠집니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뭘까? 랭킹이 올라가면 기분이 좋아져서 일까? 조회수가 많아지면 나의 높아진 위상을 뿌듯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일까? 블로그에 붙은 광고로 과자값이라도 벌 수 있어서일까? 뭘까? 뭘까? 뭘까? 그 이유를 찾아 제 블로그의 존재 이유를 밝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상실하면 인생을 포기하는 단계에 이르듯 제 블로그도 그 방향과 목표가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금방 없어저 버릴 존재 같았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방향을 설정해야지만 제가 지치지 않고 제 블로그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제 블로그의 탄생과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 보려고 합니다. 다음에 제가 지치고 힘이 들때 이 글을 보면 용기내어 다시 일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첫째, 저의 블로그는 공부를 하는 공간입니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며 나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데 블로그에 뭐라도 적으려면 속도를 내어 읽어야 합니다. 독서가 강제적이어도 할 수 없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영화를 보고 시간을 떼우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하던 것에 만족했던 제가 블로그를 위해 영화를 보고 리뷰를 적습니다. 그러면서 감독이며 배우를 다시 한번 찾아보고 영화가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 짚어봅니다. 어느때에는 하루를 정리하며 생각하고 느꼈던 감정들 또는 문득문득 생각나는 각가지 이야기와 엉뚱한 생각들을 일기처럼 적어 나갑니다. 
책,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배우고 깨친 것들을 정리를 하며 저를 채워 나갑니다. 어떤 날에는 의무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안철수씨는 마감일이 다가오지 않으면 공부를 하지 않는 자신을 게으른 습관을 알기에 잡지사에 미리 투고일을 받아놓고 연구와 집핍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제 블로그 역시 그런 마감일 같은 존재입니다. 블로그에 무엇을 적을까를 고민하며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매사 적을 거리를 찾고 마감일에 무언가를 투고합니다.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마감일을 채워 한 페이지를 채우고 나면 나름 뿌듯하고 짭짤한 스릴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덤으로 글쓰기효과도 같이 얻습니다.

둘째, 저의 블로그는 저의 성장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글을 적으며 누군가 이글을 보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글은 공신력이 없고 권위도 없습니다. 게다가 오류 투성입니다. 제가 책을 읽고 글을 섰는데 누군가 비판없이 저의 글을 읽고 책 속의 저자와의 다른 제 생각을 마치 저자의 생각인 듯 믿어버리면 어떻하지라는 고민이 됐습니다. 또 제가 책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책에 대한 리뷰라든지 혹은 평론적인 내용은 함부로 쓰지 말아야지 했습니다. 특히 역사와 고전, 철학같이 사람의 의식이 주가 되는 내용은 말입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제 글이 비록 짧고 편협한 저의 생각 덩어리라서 갖가지 오류와 왜곡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이건 어쨌든 이것은 제 블로그이며 제 도화지이고 제 원고지이기에 저의 생각과 논리를 마음데로 펼쳐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하찮고 질 낮은 글일지라도 글이 차곡차곡 쌓여 저의 논리와 지식이 확장되고 수준 역시 높아진다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에게는 큰 행운이 될 것이며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게 바로 노력의 결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 부끄러워도 열심히 적어내려고 합니다.

셋째, 블로그를 통해서 저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가고자 합니다.


저는 앞으로 문화와 예술쪽에서 일을 하고자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기에 더 많은 책과 공연과 예술을 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이해하며 문화를 읽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왜 여기서 눈물을 흘리는지, 왜 여기서 웃는지, 혹은 이 부분에서는 왜 반응이 없는지, 어느 부분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깨닫는지 말입니다. 즉, 문화예술을 보는 통찰력을 기르고자 합니다. 때로는 비판도 했으면 합니다. 이 다음에 제가 조금 더 성장하면 문화비평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권위있고 공신력 있는 사람이 되어 공신력 있는 사람의 글이자 블로그가 되기를 바랍니다.  블로그에 하루하루 글이 쌓이고  생각을 적고 정리하다 보면 저도 어느새 성장하여 넓은 시야속에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한 사람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블로그가 성장하는 만큼 저도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블로그를 하며 힘들고 지쳐 하루씩 병가를 내고 또 때로는 적을 내용이 없어  한번씩 포기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제 자신을 사랑하며 이해하며 토닥이고자 합니다. 없는 머리를 쥐어짜 무언가를 꼭 만들어내는것 보다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탑을 쌓고자 합니다. 블로그도 이런 제 마음을 이해해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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