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내내 텔레비전에 빠져 ‘시간죽이기’ 놀이를 하던 내가 나이가 들자 이제 소설책이 좋아졌다. 텔레비전에서 느낄 수 없는 ‘느림의 미학’때문인지, 책이 주는 ‘지적허영심’때문인지, 책만의 매력을 이제야 서서히 알아가는가 보다. 하지만 책이라고 다 재미있는 것은 아니고... 잡생각으로 복잡한 내 머릿속을 잠재우고자 내가 선택한 것은 바로 바로 이 소설책! 때로는 시간죽이기용으로, 그리고 때로는 작가들의 고유한 문체를 비교해가며, 또 때로는 주인공들의 삶을 더 생생하게 받아들이고자 한 나에게 이 소설책이 주는 묘미가 쏠쏠하다. 그래서 이번에 구입한 책은 김연수 작가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 책은 미국으로 입양된 ‘카밀’이 자신의 친엄마를 찾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양엄마는 친구같은 느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