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강아지똥’에 이어 권정생 선생님의 글 ‘엄마까투리’와 ‘황소아저씨’를 읽었습니다.
무겁지 않은 소재이고, 아니면 너무나 당연한 일들인데 어쩜 이렇게 훈훈한 글을 만들어 내시는지...
작가가 가진 능력이란 이처럼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상상력이고 감수성이고 재능이겠지요.
‘엄마까투리’는 산불 속에서 엄마까투리가 9마리의 꿩 병아리를 무사히 살려내는 이야기랍니다.
하늘을 날지 못하는 병아리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까투리는 결국 품속에 9마리의 꿩 병아리들을 품고 뜨거운 불을 참아냅니다. 그리고는 결국 죽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엄마의 품속에서 보호받았던 꿩 병아리들은 무사히 살아남아 엄마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엄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황소아저씨’...
배 고픈 생쥐에게 황소아저씨가 자신의 구유속에 남아있는 음식 찌거기를 나누어 주고 서로 서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돕는다는 것, 그리고 친구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 얇은 책이라 책을 읽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 읽고 나서도 어? 벌써 끝났어? 하고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이 주는 은은함과 순수함은 참 컸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해서 읽은 동화책...
한 30분동안은 이렇게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되찾지 않았을까요?
저도 가끔 어린이들처럼 이렇게 어린이용 동화책을 읽으렵니다.
반응형
'책과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적 자유-1]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오건영 지음) (0) | 2022.11.29 |
---|---|
[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8) | 2012.09.17 |
은교 - 작가 박범신, 그의 필력에 놀라다 (8) | 2012.08.23 |
개구리네 한솥밥 (지은이 백석) (2) | 2012.04.06 |
남신의주南新義州 유동柳洞박시봉방朴時逢方 (3) | 201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