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결혼해주세요] 난 "남 정임" 편이다!!

IamDreaming 2010. 9. 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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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마다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회사일에, 대학원에, 논문준비까지...
TV를 많이 보지는 않는편이지만,
[결혼해 주세요]가 할 시간이면 어김없이 TV 앞에 딱 앉는다!!


왜냐?? 난 요즘 남정임(극중 김지영)의  팬이 되어 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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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치 못한 집안에서 태어나 사람하나 보고,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슬~ 잘나간다 싶으니 한눈을 판다. 그리고는 뭐~ 이상인지. 높은 곳을 향해 간다든지 등등의 언변을 토하여,
남정임의 속을 뒤집는다.

바보같은 남편~ 그렇게 마누라 속을 빡빡 긁어야 하나?? 후배와 바람아닌 바람을 피우며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불필요한 행동에 반성조차 하지 못한다.

 

정님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에 야속함을 느껴 독립을 시도하는데,
남편은 방송에서 휴가를 줬다며 사람들로부터 칭찬까지 받는다.

이 시대, 드라마속 캐릭터 -

"남 정님"이가 왜 이처럼 많은 공감을 얻고 있을까??

1. 어쩌면 정님이는 우리자신과 너무나 닮아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다. 자신의 커리어보다는 시부모님 공경하고 남편 뒷바라지 하는데 모든 시간을 다 보냈다. 그리고 뒤 돌아보니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렸다. 남편의 앞에 선 다른 여자는 늘씬한 몸매에 방송아나운서라는 그럴듯한 타이틀을 지닌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다. 남편에 대한 배신감보다는 나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슬픔이 정님을 더 힘들게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 가운데 과연 몇 퍼센트(%)의 사람이 정말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하며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있까?? 하물며 가족, 집, 경제력, 부모님 등등 모든 울타리를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인생을 즐기는 사람, 그중에서 주부는 몇명이나 될까??

 

2. 정님은 더 이상 참지 않는다. 무언가를 보여주려 한다.

    더 이상은 남편에게 무시받고 살 수 없다.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잊어버린채 시댁에서 이렇게 살순 없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정님의 아빠가 정님을 어떤 정성으로 키웠던가?? 정님은 자신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아직은 잘하는 게 없어, 손에 잡히는 무언가가 없어 불안하지만 언제가는 남편 태호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리라 결심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희열을 느끼는 그 무언가가 아닐까?? 당할 수 만은 없다!! 나를 무시하지 말라!! 나도 뭔가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3. 그러면서도 부모님께 예의를 지키며 가정을 돌본다.

    남편 태호는 너무 밉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시어머니가 너무 고마운 정님. 비록 독립은 했지만 시동생의 결혼문제에서부터 아가씨의 연애사까지 집안 구석구석에 신경이 쓰인다. 만약 정님이 독립을 외치며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았더라면 정님은 아마 시청자들로 외면받았을지 모른다. 정님이 가진 따뜻한 마음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속 남정님. 그녀는 어쩌면 현재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과 닮아 있는 인물인지도 모른다.
결혼을 했건, 안했건, 커리어우먼이건 아니건,
남정님이는 그 존재만으로 우리 모두와 어느 정도는 닮아있는것이다.

  수시로 찾아오는 삶의 답답함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열정과 도전
  어떤 불확실함을 돌파해 보고싶은 감정 
  그러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이 현실..

우리는 드라마속 캐릭터를 보며 자신과 동일시 시킨다. 그러면서 그 캐릭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게된다.

우리의 영웅 "남정님"
이왕 독립한 거!, 남편의 기를 팍~! 누를 수 있는 어떤 멋진 존재가 되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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