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

[독서치료]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 왜곡된 자아상 때문!

IamDreaming 2023. 2. 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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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모든 엄마들은 자신의 딸이 자신보다 나은 인생을 살기를 원합니다. 자신보다 부유한 집으로 시집을 가고, 더 성실하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누가 봐도 예쁘고 귀여운 자녀를 놓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나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러한 바램은 그 바램의 정도가 심할수록 오히려 원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 딸의 인생 속에 왜곡된 자아를 심게 되고 결국에는 딸 역시 자신과 별 다를것 없는 삶을 살게 만듭니다.

 

로라아렌스 푸어스타인의 책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는 엄마의 상처마저 닮아버린 딸들의 자아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왜곡된 자아상을 심게 되는 원인에서부터 극복하는 과정까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왜곡된 자아상은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데 지속적으로 걸림돌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아감이 결여되어 다른 사람들보다 성취감이 낮다. 그래서 대게는 좌절감을 느끼거나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하거나 소심하며 자기 안에 갇혀있다. 또한 불안해하고 창의성이 부족하기도 하며 쉽게 흥분하거나 삶에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한 두가지 특정한 분야에서 뒤쳐지기도 한다. 삶에서 뭔가가 빠진 것 같다고 느끼지만 정작 본인은 그게 뭔지도 모를 수있다.

 

왜곡된 자아상은 이렇게 피폐한 삶을 만듭니다. 그렇다면 왜 딸들은 이러한 왜곡된 자아상을 갖게 되는 것일까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제니는 자신의 남자같은 코를 싫어합니다. 그녀의 자아상은 어머니의 왜곡된 자아상이 각인되면서 생겨났습니다. 제니의 어머니는 제니를 향해 '머리를 그렇게 묶으면 코가 두드러져 보여','여자는 얼굴이 예뻐야 해' 등의 외모를 중시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했고, 제니는 자신의 얼굴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특히 남들이 자신의 코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웠습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제니는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한 소극적인 성격은 친구를 사귀는데도 큰 장애가 되었습니다.



왜 나는 엄마처럼 살아갈까

 

 

 

책은 제니의 사례를 통해 제니가 자신의 왜곡된 자아상을 올바른 자아상으로 되찾아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의 자아상과 유년기 엄마의 자아상을 분리하자

-> 엄마의 어린시절을 탐구해 봄으로써 엄마가 할머니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엄마가 받은 상처는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니다. 그리고 엄마와 나는 다른 사람임을 확인합니다.

 

 

◎ 유년기 엄마에 대한 숨겨진 분노를 직시하자

-> 어릴적 두려워서 표출할 수 없었던 엄마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버려둡니다. 엄마는 나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하며 엄마가 나에게 준 분노와 화를 밑바닥까지 느껴봅니다.

 

 

◎ 유년기 엄마에 대한 숨겨진 사랑을 직시하자

-> 엄마에 대한 분노와 함께 그 속에 숨겨진 엄마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엄마와의 좋은 추억, 느낌, 감정들을 떠 올려봅니다.

 

 

◎ 유년기 엄마가 나에게 주지 않은 무언가에 대한 숨겨진 슬픔을 직시하자

-> 엄마로 인해 내가 느껴던 슬픔들, 나의 슬픔들이 과연 어디서 온 것인지 느껴봅니다.

 

 

◎ 지금까지의 생각고리들을 한데 모아 왜곡된 자아상에서 진정한 자아상으로 바꿔보자

-> 지금까지의 감정들을 합치고, 정확하게 끄집어내고, 명상하면서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왜곡된 자아가 아닌 자신을 긍정하는 사랑스러운 자아상을 재탄생시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제니의 사례로 다시 돌아가보면,

 

제니의 엄마 역시 할머니로부터 외모에 관한 부정적인 말씀만 듣고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얼굴과 몸매가 아주 근사한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얼굴만 예쁘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할 수 있다'라는 고정관념에 자신의 딸에게 항상 외모를 가꿔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만큼 예쁘지 않은 제니의 엄마는 할머니로 인해 심한 열등감을 느꼈고, 그러한 열등감은 제니에게도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제니의 코가 항상 불만이셨던 겁니다.

제니는 엄마의 자아상을 탐구하며 엄마가 왜 그렇게 행동하셨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자신이 받은 분노와 슬픔은 아주 큰 것이었습니다. 제니는 그 슬픔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대로 직시하고자 합니다.

엄마는 이모의 죽음과 함께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엄마 자신 또한 상처받기 싫어 제니와의 거리를 넓혔던 것입니다. 자기의 슬픔에 갇혀 딸의 이야기에 기를 기울이지 못하니 제니는 때로 너무 외로웠습니다. 제니는 슬펐지만 엄마에게 잘 해드리는 방법만이 사랑받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 왜곡된 자아상이었습니다.

제니는 진정한 자아상을 찾기 위해 엄마로부터 느꼈던 슬픔과 분노, 화를 직시함과 동시에 그리고 그 속에서 묻어나는 엄마의 사랑도 발견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쿠키를 꾸웠던 기억말입니다이러한 과정을 거치고서야 제니는 엄마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음을 확인하였고,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를 극복하며 긍정적인 자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좀 더 자세한 사례와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는 제가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조금 간략하게 줄였습니다. 요즘 독서치료에 관심을 갖다보니 오늘도 독서치료에 관한 이 책을 선택하여 글을 쓰게 됩니다.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무언가를 잘못했다고 해서 원망할 필요도,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

 

엄마는 신이 아니니까 실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 그 위에 할머니로부터 이러한 왜곡된 자아상이 전달되 왔을지 모르며, 누구도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사고방식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환경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또 엄마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상황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왜곡된 자아상은 결코 딸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딸의 인생을 황폐하고 외롭게 만들게 됩니다.

 

이 책은 결국 엄마의 자아상과 딸의 자아상의 분리를 통해 딸이 긍정적이고 밝은 자아상을 갖기를 촉구합니다. 엄마와 딸은 서로 다른 존재이며 어른이 된 딸을 이제 엄마가 독립적인 시선으로 놓아주기를 권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만들어진 긍정적인 자아상만이 우리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딸을 키우는 엄마라면 자신의 왜곡된 자아상과 컴플렉스들이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것은 아닌지를 한번 쯤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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