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더 이상의 패배의식은 없다.

IamDreaming 2010. 9.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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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수업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시청자 미디어 센터.
요즘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애용하는데 푹 빠져있다.
회사일에, 대학원수업에, 사진강좌참가에,
제대로 하는일 없이 펼쳐놓기만 한 나의 일상에,
시청자미디어센터 또한 없앨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최우선 순위속에 속해 있다.

왜 일까?? 왜 이곳을 꼭 찾아와야 할까?? 집근처도 아니고, 배움에 목 말라 있는 학생도 아니다.

이유는 바로 나를 채워주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어렵게 말하면 충만감. 쉽게 말하면 놓칠 수 없는 정보!!

나는 부산의 한 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의 최고 대학은 아니었지만, 부산에서는 나름 상위권대학이다.
그곳에서 나는 무엇을 했던가?? 카메라를 만진것도 취재를 나간것도 아니었다.
그런실무적인 것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집중한 것은 학점과 토익, 그리고 나름 멋있는 교환학생으로서의 생활!!
나름 이력서에 자랑할 것은 너무 많았다.
그게 다였다.
그리고 더 이상 없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져 갔다.

졸업 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홍보"라는 직업의 전공과 잘 맞는 일을 하고 있다.
작은 조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지만, 둘러 둘러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 마저 든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사람들...
나보다 학교도, 성적도 훨씬 안 좋은 사람들...
다들 나보다 훨씬 좋은 직장에서 나름의 커리어를 쌓으며 열심이다.

대기업도 있고, 공사/공단도 있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것을 보며 움츠러든다.
나의 직장보다 좋고, 나보다 연봉도 높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이 넘쳐보인다.
그리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더 잘난 나는 왜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한참, 아니, 한달, 그것도 모자라 몇달을 생각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린다.

내가 카메라를 배우지 않아서?? 취재를 할 줄 몰라서??
작은 이유는  되겠지만 모두 큰 이유는 아니다.

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나 자신 - 나 스스로가 정말 원하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알지 못했기에 집중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집중 할 수 없기에 내가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할 정보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 이순간 난 아무도 탓할 수 없고 미워할 수 없다.
나 스스로 생각하던 나의 좌우명 "인생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것"이라는 법칙을 여전히 믿어 오고있기 때문이다.

이런 찰나!!
알게 된 시청자 미디어 센터는 나에겐 축복이다.
대학시절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운다.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얻는다. 그럼으로 아직 펼쳐지지 않은 나의 미래가 조금은 명확해 진다.

직장을 다니며 이렇게 하나씩 차차 알아가다 보면, 언젠가 더 큰 사람으로 성장 할 것으로 믿는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좋다. 아직 어리고 어직 성장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무엇보다도 채우고자 하는 열정이 남들보다 강하다.
조금씩 조금씩 그 열정들을 채우고 나면 나 역시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이 될 것이다. 
한 때 열심히 관리해 두었던 나의 높은 학점과 영어실력 또한 이와 함께 나를 빛낼 줄 것이다.
더 이상의 패배이식은 없을 것이다.
명확지 않은 패배의식들... 느끼지 않아도 될 감정들...그것은 그렇게 그렇게 없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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