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결혼해주세요] 고두심-그녀가 멋있는 이유

IamDreaming 2010. 10.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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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에, 대학원공부에, 입원해 있는 엄마 병간호에, 내 생애 최고의 바쁜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이 바쁜 일상속에서도 꼭 빼놓지 않고 보는 드라마가 바로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
처음에는 너무나도 착한 정임이가 안쓰러워 한주 한주를 맘 조리며 연속극을 보았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이제는 정임이가 아닌 극중 순옥, 배우 고두심의 연기에 푹 빠져들고 있다.
연기가 아닌, 그녀의 진솔됨, 그리고 시어머니의 가슴깊은 사랑이 멀리 여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고두심!! 극중 순옥이 이렇게 시청자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뭘까 고민해 본다.

 

 # 그녀는 내 자식을 앞세우지 않는다.

[결혼해주세요] 36회, "기남에게 울면서 사정하는 순옥" 이 장면을 보며 순옥이 너무 안쓰러웠다. 아니 안쓰럽다기 보다 정임을 생각해준 순옥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고슴도치도 내 새끼는 이쁘다는 말이 있을만큼 부모가 자식에게 가지는 애정과 사랑은 엄청나다. 그렇지만 순옥은 자신의 자식을 마냥 앞세우지 않는다. 내 자식-태호가 소중한만큼 그의 배우자 역시 너무 소중한 인격체이고 못난 내 자식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준 착한 정임을 자랑스러워 한다. 한 TV쇼 프로에서 아나운서 백지연 역시 같은 생각을 토로한적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식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자랑처럼 하고싶진 않다고, 내 자식의 자랑스러움은 나 스스로 느끼고 자식이 잘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겠노라고' 부모로써 잘난 자식을 앞에 두고 이처럼 겸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겸손!! 자랑하지 않는것만이 겸손이 아니다. 내 자식의 주위사람 역시 사랑하고 내 자식처럼 여겨주는 것은 더 큰 겸손이다. 순옥의 넓은 마음!! 과연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존경스럽다.

 

 

# 그녀는 진심이 통하는 사람이다.
드라마의 많은 캐릭터중 순옥만큼 순수하고 진심어린 사람이 있을까? 진심으로 자식을 대하고, 남편을 대하고, 또 정임을 대한다. 그녀의 진솔된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아름답다.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가슴 아파하고 잘 되기를 기원해 줄수 있을까? 순옥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흔히 속물주의로 만연한 세상!! 그녀의 진솔된 연기는, '뭐가 더 필요할까' 싶은 정도로 나 자신을 숙연하게 만든다. 돈이 아닌, 사람을 사람으로 그리고 진실되게 그렇게 상대방을 대하고 이 세상을 맞이해야 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생겨난다.

# 그녀의 연기는 삶 속에 녹아든 고두심 자신의 모습인 듯 하다.
연기자의 연기가 가장 멋져 보일때는 그것이 '연기같지 않은' 모습일 때가 아닐까싶다. 고두심의 연기가 바로 그렇다. 극중 순옥의 표정과 몸짓과 눈빛은 정말 엄마가 자식을 걱정하는 바로 그 모습이다. 대사 하나하나가 귀에 쏙 들어오고 감동으로 전해진다. 물론 드라마 작가의 잘 가꾸어진 대본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고두심 그녀가 정말 멋있는 이유는 그 대본 속의 대사를 마치 자신이 방금 한 말이것 마냥 그 느낌대로 전달하는 그 능력. 그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녀가 드라마속 대본처럼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을 해본다. 연기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진심이 묻어난다. 따뜻한 마음이 묻어난다. 가슴 아픈 일이 생기면 진심으로 위로해 줄 수 있는 연륜과 동정심이 보인다.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를 대표 할만큼 따뜻함을 지닌 분이다. 중년의 나이에 그런 인자함을 풍기기란 쉽지않을터인데, 이는 그녀가 따뜻함과 인자함으로 지금껏 살아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고두심!! 그녀와 함께 [결혼해주세요]가 점점 재미 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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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36회 "기남에게 울면서 사정하는 순옥"  2010-10-17 방송. KBS 찜,  Powered by V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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