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IamDreaming 2010. 11.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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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입문시절, 클래식을 듣기만 하던 나에게 정말 충격적인 곡으로 다가왔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20대가 훌쩍넘은 나이였기에 30분이 넘어가는 긴 곡들을 집중해서 듣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곡은 참 신기하게 1악장부터 3악장까지 귀를 열어두게 하는 곡이었다. 각 악장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듣는 사람으로하여금 집중토록 만들었으며, 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중세시대의 궁전 속 금테가 둘러진 빨간 의자가 우아하게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마치 그 속에서 대자연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듯이. 그리고 그 속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진행되고 있듯이.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고 듣고 싶어졌던 이곡. 황제라는 칭호가 마치 나에게도 어떤 의미가 있었던건 아니였는지.

오랜만에 이곡을 다시 들어본다.

Allegro - Adagio un poco mosso - Rondo, Allegro


 
 


[곡 해설] 이 곡은 로망 롤랑이 '걸작의숲'이라고 부를 만큼 베토벤 제2기의 정점을 형성한 명곡이다. 곡의 웅혼하고 장대한 아름다움은 '황제'라는 제목과 어울리지만, 이 이름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닌, 장대한 곡상과 탕한 구성이 마치 왕의품격을 연상시킨다하여 붙여진 속칭이다. 곡을 완성한 1809년은 나폴레옹군이 베엔나를 점령하여 경제적인 궁핍이 극에 달하고 불안에 떨던 시기였다. 베토벤의 생활도 몹시 곤란을 겪고 있었지만, 이 빛나는 승리감에 넘치는 이곡은 베토벤의 상황과는 전혀 무관해 보인다. 오케스트라의 취급은 때때로 교향곡을 연상케 할 정도로 구성이 웅장하며, 독주 역시 마지막까지 관혁악을 상대로 자신의 표현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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