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영화] 킹스스피치-조지6세의 콤플렉스 극복기

IamDreaming 2011. 4. 9. 07:30
반응형

영화 '킹스스피치'는 2011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부분에 노미네이트, 4개부분에 수상(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한 콜린 퍼스주연의 영국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브릿지 존슨의 일기’와 ‘오만과 편견’이라는 영화에서 콜런 퍼스라는 배우의 남성적이고 진지한 이미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연극배우출신의 연기력까지 흠모했기에 이 영화의 수상과 흥행은 기뿐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는 영국왕실의 '말더듬이 왕'이었던 조지 6세(1895-1952)의 실제 이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스토리처럼 조지 6세는 무척 수줍음이 많았고 어린 시절부터 말을 더듬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그는 왕세자로 키워진 인물도 아니었고, 자신의 형 에드워드 8세가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 여성 심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바람에 급작스레 1937년 영국 왕위에 올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2차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국가적 위기를 치러내야 했지요.

영화는 말 더듬이라는 치명적인 콤플렉스를 가진 조지 6세가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며 그의 잔인했던 콤플렉스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디오라는 새로운 매체가 생겨나고 이제 연설만이 국왕의 권위를 대변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조지 6세는 무슨 이유인지 마이크 앞에 서면 벙어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런 그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는 수소문 끝에 언이치료사인 로그를 찾아내고 이제 조지 6세외 로그의 만남은 운명이 되어버립니다.


자신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결국 개인적인 삶을 위해 왕위를 내려놓자 조지 6세는 왕위를 물려받으며 그의 인생에 위협이자 도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주교을 비롯한 조지 6세의 측근들은 학위도 없는 거짓 언어치료사인 로그를 못마땅해 하지만 조지 6세는 로그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로그는 조지 6세의 유일한 친구이자 그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주는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믿음은 결국 말더듬이 조지 6세를 최고의 연설가로 만들어냅니다. 로그와 함께 이루어낸 조지 6세의 기가 막힌 연설은 베토벤의 멋진 음악과 어울어지며 깊은 감동과 전율을 자아 냅니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은 이렇습니다.

▶▶ 말더듬이 왕이 그의 콤플렉스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크고 작고의 차이는 있지만 스스로를 참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말더듬이 왕 조지 6세는 어려서 안짱다리였고 형처럼 대담하지 못했고 게다가 왼손잡이기도 해 부모님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했고, 그 때문에 스스로를 비하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면 아무것도 아닐 일들이 그 시대에는 치명적으로 느껴졌나 봅니다. 그의 상처받은 마음은 결국 말더듬이라는 행동으로 표출되고 말더듬이는 또 다시 왕위를 물러 받기에는 너무나 큰 결점이 되어버립니다. 그렇지만 그는 친구이자 언어치료사인 로그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며 당당히 최고의 연설가이자 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또 다른 요소는,
학위와 권위가 아닌 '진심과 사랑'으로 사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로그, 그리고 신뢰로써 로그를 믿어주는 조지 6세의 '믿음'이 있었기에 킹스 스피치가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영국 왕실의 이야기니 겉치레나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조지 6세는 많은 사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학위도 명예도 없는 로그를 곁에 두기로 합니다. 그가 허똑똑이 다른 의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로그는 믿음과 신뢰로 조지 6세에게 용기를 주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깊은 우정과 믿음은 결국 그에 걸맞는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맙니다. 마침내 조지6세가 당대 최고의 연설가라는 찬사를 받게 되는 것이죠. 

 


 

기본정보 : 드라마,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118분
개봉 : 2011.03.17
감독 : 톰 후퍼
출연 : 콜린 퍼스(조지 6세), 제프리 러쉬(라이오넬 로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