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영화 [형사-duelist] 배우 하지원 & 감독 이명세 다시보기

IamDreaming 2011. 5.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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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형사-duelist'.

만약 이 영화를 본 분이 계시다면 이 영화가 가진 독특한 색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비록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은 받지 못하였지만, 독특한 감정과 비주얼적인 특성으로 관객이 아닌 영화비평가들로부터 두고두고 화자되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는 극중 ‘남순’(하지원)과 파트너 ‘안포교’(안성기), 그리고 ‘슬픈눈’(강동원)을 주인공으로 펼쳐진다. 형사인 남순과 파트너 안포교는 가짜 돈이 유통되자 범인 색출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이 과정에서 슬픈눈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는 가짜 돈의 진짜 범인인 송필석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의 유통에 개입된 자객이었던 것이다. 남순과 슬픈눈의 쫓고 쫓기는 과정은 계속되고 남순은 자객 슬픈눈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숙명적인 대결은 시작되지만 그들의 대결은 미움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연민이었다.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확인했으니, 영화의 특징을 살펴보자.

만화책을 읽는것과도 같은 느낌, 영화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스텝프린팅과 슬랩스틱을 들 수 있다.

스텝프린팅은 멈춤화면을 단계적으로 보여주어 슬로우모션과 비슷하게 보여지는 영화기법으로 슬픈눈이 남순의 옷고름을 풀려는 동작에 남순이 깜짝 놀라는 장면이 대표적인데 정지된 듯한 이미지가 연속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음은 슬랩스틱!
무성영화시대에 인기가 있었던 코미디물의 한 형태로 엉덩방아찧기, 무언극, 우스꽝스러운 충돌 등과 같은 필요이상의 몸동작이 수반된 표현으로 슬픈눈과 합방을 하게 된 남순이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자신의 다리를 들어올리며 뻐근한 몸을 푸는 듯한 장면을 들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며 우연히 찾은 영화기법, 스텝프린팅과 슬랩스틱! 

▶▶ 영화는 이렇듯 우스꽝스러운 연출이 많다보니 여주인공 하지원은 자연스럽게 슬픈눈을 좋아하는 말괄량이 형사역을 연기하게 되고 여기서 보여주는 하지원의 모습은 그녀를 다시 한번 생각게 한다. 2005년에 제작된 작품이므로 무려 5년전에 애띈 하지원이 이런 연기를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속에 숨겨진 끼를 잘 발산한 작품이다. 이런 그녀였기에 오늘날까지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 배우 하지원과 함께 다시 표면위로 떠오른

감독 이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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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엔 몰랐다. 그가 누군인지. 이영화를 본 이후로 그의 이름이 꽤 많이 보인다. 얼마전에는 시네마테크에서도 감독 이명세를 연구하는 행사가 열렸던 걸로 기억한다. 영화의 비주얼적인 연출에 있어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감독이다. 그는 제4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미술상을,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 미술상과 조명상을,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촬영상과 조명상을 수상했다. 그의 수상경력으로도 그에게서 품어나오는 탁월한 연출력은 감히 짐작이 간다.

영화를 보며 독특하지 않은 소재를 참 독특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배우들의 대사, 연기, 움직임, 색채 등이 독특하고 자극적이다. 하지원과 이명세였기에 이러한 독특한 영상미가 나오는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앞서 언급은 피했지만, 멋진 강동원도 출연한다. 하지원의 배역!, 멋진 역할로 영화를 사로잡는다. 하지원과 강동원의 사랑은 애틋하지만 둘의 사랑은 운명의 벽에 가로 막힌다.

마지막 장면과 대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남순과 슬픈눈의 극적 대결. 사랑하지만 형  자객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과 사랑이 달빛 아래서 참 아름답게 그려지려진다.

“내가 그날 달빛에 홀려부렸는가, 눈빛에 홀려부렸는가. 술병한나를 들고 동무집에 가는 길이었는디, 아니 처음에는 날이 시뻘그런 칼을 휘둘러싸면서는 남녀가 겁나게 싸우더랑께. 근디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달밤에 뭔 정분난 머스메 가스네가 엉켜붙은거 멩키고 내가 지켜보다 그냥 싸버렸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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