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7광구 - 하지원이었기에 보았다

IamDreaming 2011. 8. 11. 16:13
반응형

블로그에 오랜만을 글을 적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바쁜 몇 달을 보내고나니 그냥 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친구 만나서 수다떨고 커피먹고 텔레비젼을 보고... 그런 생활들... 잠시나마 그런 삶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깅마저 잠시 쉬었습니다.
늘은 잠자고 있던 저의 블로그를 살짝 깨워볼까 합니다.
여유를 즐기고 나니 갑자기 뭔가를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찾아오더라구요.

쉬는 동안 영화를 몇 편 보았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7광구에 대해서 저의 감상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보통 영화를 볼 때 영화 리뷰라든지 평점 등을 잘 보지 않습니다. 삶을 즐기고 여가생활을 위해 영화를 보는데 이 마저 검색활동이 필요하다면 저에게는 끔찍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냥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을 보람있게 보내고 싶을 때 영화관을 찾고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여 봅니다. 물론 한 번씩 후회하기도 합니다. 살짝 본전 생각이 나는거죠.


7광구..
시크릿가든 이후 한눈에 반한 연기자 하지원을 만나기 위해서 선택한 영화였습니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였기에 그냥 믿었습니다.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고편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괴물이 나오는지도 영화를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왠걸... 괴물이라... 괴물 나오는 영화보다는 로맨스와 드라마를 좋아했기에 살짝 겁 먹었습니다.
그 괴물은 보통 괴물도 아니고 진짜 괴!물!, 이상하게 생겼기에 징그럽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입니다.


영화는 7광구는 시추선에서 석유를 캐기 위해 힘겹게 싸우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석유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한 물고기를 발견하였고 그 물고기는 가연성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대체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석유보다 이 물고기에게 사활을 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괴물을 만들어 내게 되었죠. 이야기는 결국 여전사 '하지원과 괴물의 결투전'입니다.



영화는 영화답게 하지원의 승리로 끝이 나고 마지막에 7광구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글이 올라옵니다.

7광구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건설한 지역으로 현재는 일본의 작업중단으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7광구를 개발하지 않으면 일본과 한국의 영토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도대체 7광구 속의 괴물과 이 역사적 내용이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는 역사적 소재를 다룬 것도 아니고, 어떤 교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7광구에 대해 관심을 갖자!는 메시지만을 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7광구를 본 이후 혹시 감독의 숨은 의도를 내가 파악하지 못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하지원과 안성기라는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은 7광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끌어내기 충분한 것이었으나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납습니다. 영화의 메시지와 영화의 내용에 일관성이 보이질 않는 것이죠. 두 요소의 관련성을 조금만 더 확대시켰어도 영화의 평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영화를 위해 노력한 하지원의 스쿠버 다이빙과 오토바이 연기는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케 하였습니다. 결국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고 보게 된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지원의 연기를 보기 위함이었던것 같습니다. 영화 형사-duelist부터 7광구까지 그녀가 보여주는 연기범위는 타연기자에 비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원과 안성기의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날로 발전하고 있는 컴퓨터그래픽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시놉시스와 과대한 홍보로 인한 기대감이 못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지만, 처음으로 본 3D는 그 가격에 비해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는데 3D안경은 눈앞에 물고기 몇 마리만 추가로 보여주었습니다. 



개요:액션,모험,SF
감독:김지훈
출연:하지원,안성기,오지호,이한휘,박철민,송새벽,차예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