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블랙스완]과 [킹스스피치]의 내면과 대면하기

IamDreaming 2011. 4.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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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 두 편을 볼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주연의 ‘블랙스완’은 발레라는 예술의 한 장르를 묘사함으로써 장면 하나하나가 참 아름다웠고, ‘콜린 퍼스’주연의 ‘킹스스피치’는 영국왕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멋진 연기와 함께 감동적인 엔딩이 저에게 크게 와 닿았습니다.

두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 걸쳐 노미네이트되고,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작품성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셈입니다. 많은 수상을 하다 보니 많은 관객으로부터 대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겠지요.

두 영화를 보며 저 역시도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문득 두 작품이 어딘가 모르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무언가를 끌어 내려한다는 것이죠 !


# 블랙스완의 니나(나탈리 포트만)는
새롭게 각색한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주연을 맡게 되고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틀에 갇혀 착하게만 살아온 니나는 흑조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흑조를 표현하기 위해 내면의 악마를 끄집어 내야하는데 그녀가 살아 온 삶의 과정과 배경은 그녀 속에서 흑조를 가둬 놓고 표출하지 못하도록 괴롭힙니다. 그녀를 위해 평생 희생해 온 그녀의 엄마 역시 결국은 그녀의 목을 죄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지만 니나는 굴복하지 않습니다. 착하게 살아왔다고 해서 착하기만 할 순 없겠죠? 마음속의 악마를 불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다 결국 공연 당일 니나는 자신의 배를 자신의 손으로 찌르며 자신 속의 악마를 불러내는데 성공을 합니다.


# 킹스스피치의 조지 6세(콜린 퍼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안짱다리, 왼손잡이,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항상 형과 비교를 당하며 왕실에서 소외되었던 그의 삶은 고난 했습니다. 화려한 왕실의 삶이었기에 그의 콤플렉스는 더욱 감춰야하는 결점들이었고 그러한 결점은 결국 그를 말더듬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열등감으로 차있던 그에게 ‘왕위’라는 자리가 주어졌고 그는 그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최고의 연설가로 다시 태어나야 헸습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괴짜 언어 치료사인 로그를 믿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였습니다. 로그의 믿음과 신뢰로 조지 6세는 그의 열등감 차차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조지 6세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스스로를 긍정하며 당당히 최고의 연설가가 됩니다.


두 영화는 이렇듯 자신의 내면에서 무언가를 끌어내려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이 어떠하듯 우리 자신 속에 숨어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야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항상 당당하고 거칠 것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면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는 것이 쉬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 자신의 내면과 맞닥뜨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열등감으로 둘러싸인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게 되는 거죠. 그렇지만 블랙스완의 니니와 킹스스피치의 조지 6세는 고난의 과정을 통과하여 결국 자신 속에 숨어있는 무언가를 끌어내는 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들 역시 우리 속에 감춰진 어떤 것, 아마 그것은 ‘잠재력’이겠죠.
그것을 충분히 끌어 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지 않을까요? 두 영화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바로 콤플렉스를 극복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열등감을 극복한 사람은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교훈'까지 주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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