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모님 용돈으로 얼마를 드려야할까요?

IamDreaming 2011. 9.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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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오니 부모님께 대체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스럽습니다. 회사에서는 떡값으로 50만원을 받았는데 마음은 다 드리고 싶은데 저 나름데로 챙겨야 할 부분이 있고, 그렇다고 30만원을 드리자니 하숙비 없이 엊혀(?) 사는 제 입장이 살짝 난감합니다. 이번 참에 좀 더 드려야하는건 아닌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옆에 계신 결혼 2년차 선배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기 선배는 명절에 부모님께 얼마 드리세요?”

“10만원”


“네? 10만원요?”

“저는 50만원 드릴까 30만원 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그랬더니 선배 하시는 말씀

“너무 많이 드리면 자꾸 기대하게 되요”
그렇게 담담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을 하셔서 그런지 아기 우유값에 양가 부모님을 챙기려니 부담 아닌 부담이 되시는 듯 보였습니다.


‘난 아직 미혼인데, 그럼 어떻해야 하지’ 싶은 생각이 또 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며칠을 생각하다 저의 교수님과 저의 은인들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그럼 30만원 챙겨드려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매사가 그렇듯 형편을 고려해야 하기에 말입니다.
참고로 대기업 다니는 제 친구는 떡값 170만원 받았다고 하네요. 저의 3배입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부모님께 드릴 명절맞이 용돈을 결정하고 하루가 흘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버지 말씀~


“동생은 한번씩 용돈 챙겨주나”

“네?”
“호준이 이제 대학 갔는데요, 작년까지 고등학생이었구요”
“용돈도 주고 해라”
“????????”


물론 누나로써 10살 어린 동생에게 가끔 용돈을 쥐어 줘야하는건 맞지만 명절이라 동생까지 떡값을 줘야하는 것인지 살짝 의문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떡값은 50만원인데 부모님용돈, 동생용돈, 그리고 존경하는 분들의 선물까지 다하면 받은 떡값을 훌쩍 넘겨버릴 것 같았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비자금을 만들 수 밖에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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