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오페라의 유령 - 아름다운 선율속에 울려퍼지는 주인공의 성장이야기

IamDreaming 2012. 1. 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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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본의 아니게 지난간 영화들을 되돌려 보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이 잦아지다 보니 참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며 처음과 이후에 느끼는 점이 참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한 번의 관람으로 2시간에 걸친 영화의 줄거리와 감독이 담아내고자 하는 바를 다 이해할 수 없었을까요? 아니면 영화를 두번 보는 동안 저의 경험과 감성이 훌쩍 커버려서 일까요? 아마 두 이유가 모두 포함될 것 같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역시 다시 한 번 보며 앞전에 느끼지 못 하였던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단지 흘러가는 영상과 주인공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음악, 그리고 오페라 유령이 만들어내는 괴상한 줄거리에 귀 기울였다면, 이번에는 영화 속 주인공 크리스틴의 삶을 찬찬히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속에 크리스틴은 어릴 적 아버지를 여위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웠던 크리스틴은 아버지의 유언을 간직합니다. 그 유언은 '음악천사'가 나타나 크리스틴을 도울 것이라고 말 한 것이죠. 크리스틴은 아버지의 죽음 후에 형편상 음악을 접고 발레리나가 되어 오페라 극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버지의 유언데로 음악천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음악천사에게 비밀스럽게 음악을 배웁니다. 유령 덕분에 오페라무대의 프리마돈나가 되기도 하구요.


그러던 중 오페라 극장의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그 주인은 다름 아닌 크리스틴의 어릴적 소꿉친구 '라울'이었습니다. 둘은 서로를 보며 반가워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닌다. 하지만 음악천사는 라울을 질투하여 크리스틴에게 해를 가하게 됩니다.


자신의 음악천사가 유령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크리스틴은 큰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라울과의 행복한 사랑을 꿈꾸며, 무서운 유령을 유인해 유령의 가면을 벗기는데 성공합니다. 크리스틴의 큰 용기와 사랑에 유령은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사실, 오페라의 유령은 줄거리보다는 음악적 요소에 더 집중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찬찬히 그 내용을 살펴보니, 주인공 크리스틴의 성장과정과 용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리스틴은 음악천사로부터의 수업을 친구에게 이야기하지만, 친구는 음악천사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틴은 음악천사의 존재를 확실하게 믿고 있습니다. 이점을 보면, 어릴적 부모님을 여위었지만 착하게 자라난 크리스틴의 순수성이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순수성은 결국 인간에 대해 무자비했던 오페라의 유령까지도 회개하게 만들어 놓구요. 하지만 순수성을 간직한 크리스틴이 유령의 가면을 벗기기까지 그녀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하지만 크리스틴은 용기를 냅니다. 결국 잘못된 것을 돌이킬 수 밖에 없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죠.


책이 그렇듯 영화도 여러번 보면서 그 의미를 되짚어보니 새로운 느낌과 맛이 있는 듯 합니다. 다음번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진짜 오페라로 만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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