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쌍둥이 육아기

혼자 쌍둥이(신생아) 육아 3개월/4개월 하루일상

IamDreaming 2024. 2.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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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들의 백일도 무사히 지나고 이제 120일 향해간다. 지난 100일간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는데 백일이 지나고 나니 이제야 겨우 여유가 생긴다. 보통 100일 전에는 열이 나면 병원에서 해열제 처방을 잘 안 해주는 편, 백일 이후부터는 해열제 처방이 그나마 수월하니, 아마 이것때문에 내 마음이 덩달아 편해진 것 같다. 2개월 접종 때 겪은 해열제 사건이 큰 트라우마로 남은것 같다. 

 

쌍둥이의 백일사진

 

쌍둥이(남매둥이)들에게는 7살 오빠(형)이 있다. 우리집은 오빠의 기상시간을 기준으로 아침이 시작되는데, 오빠의

기상시간은 7시 30분쯤. 이때부터 남매둥이들의 하루도 같이 시작된다. 

 

 ★★  쌍둥이들의 3, 4개월차 일상

  • 07:30~08:00  기상
  • 08:00~08:40  (7세 오빠 등원 전) 혼자놀기 :  모빌보기, 오빠랑 TV보기 , 엄마아빠보기
  • 08:40~10:00  (7세오빠 등원 후) 아기체육관, 모빌보기, 마사지, 책읽기, 엄마랑 이야기하기  등
  • 10:00~13:00  쌍둥이 (동시)낮잠1
  • 13:00~17:00  바운서+모빌보기, 안아주기, 아파트산책, (개별)낮잠2
  • 17:00~18:00  (아빠퇴근) 아빠랑 놀기
  • 18:00~20:00 (7세 오빠 하원) 혼자놀기 : 오빠따라 TV보기, 엄마아빠오빠랑 이야기하기, 이후 취침

 

 

아침시간에는 오빠의 등원준비로 쌍둥이들을 챙기기 힘들다. 그래서 쌍둥이들은 역류방지쿠션이나 매트리스 위에 누워 엄마, 아빠, 오빠를 번갈아 쳐다보거나 오빠가 보는 TV를 같이 본다. 2세 전까지 미디어 노출은 삼가라고 하는데 사실상 미디어자체를 끄고 있는 게 너무 어렵다. 오빠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교육이라 생각하고 그냥 둔다. 

 

 

7세 오빠가 등원을 하고 8시 40분쯤 되면 고요가 찾아온다. 오빠의 이야기소리, TV소리가 없으니 이런 평화가 따로 없다. 이때 쌍둥이들은 아기체육관에서 발차기, 모빌보기를 하고 책을 본다(엄마가 읽어준다). 책이라고 해야 유아전용책인데 글밥이 너무 적어서 3권을 다 읽어도 5분이 안된다. 가끔 다리 마사지를 할때도 있고, 엄마랑 같이 아파트 밖 풍경을 볼때도 있다. 이 아침시간에 쌍둥이들은 제법 말(옹알이)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오전 1시간 정도를 보내고 나면 쌍둥이들이 스스로 잠이 든다. 다행히 우리집 쌍둥이들의 오전낮잠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시고 그 뒤에 패턴이 이렇게 잡혔는지, 쌍둥이들이 함께 자주는 시간이 너무 고맙다. 그 시간에 엄마는 간단한 청소, 젖병 씻기, 그리고 점심식사 등을 마무리한다. 

 

 

 

아침 낮잠을 자고 나면 오후 1시가량, 이후부터는 아기체육관도 하고, 모빌도 보고, 이것저것 해보지만 오후시간이 정말 안 간다. 그래서 요즘에는 이렇게 유모차에 태워 30분~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 백일 전만 해도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웠는데 백일 이후에는 자주 나간다. 2월임에도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다행이다. 유모차를 타고 한 10분쯤 돌다 보면 쌍둥이들은 잠이 들고 나 혼자 걷고 있지만 이렇게 광합성이라도 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산책을 다녀오면 쌍둥이들이 더 잘 자는 것 같다. 바깥세상을 접하는 일이 아무래도 많이 피곤한가 보다. 

 

 

산책나온 쌍둥이

 

정말 지루한 오후 2~3시간을 보내고 나면 5시쯤 아빠가 퇴근을 한다. 아빠가 와도 새로운 건 없지만, 엄마와 아빠의 대화소리, 아빠의 목소리가 더해지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1시간쯤 또  지나면 오빠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니 집안은 더욱 시끄러워진다. 오빠는 말도 많지만 노래에 춤까지 추느라 너무 바쁘다. 여기에  TV소리까지 더해지면 집은 더욱이 소란스럽고 어지럽다. 하지만 어떤 놀이보다 사람을 보는 것,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이 작은 아기들한테 더할 나위 없는 공부라 생각하며 이 시끄러움을 즐기기로 했다. (*쌍둥이들이 60일이 되기 전까지는 아기들 잠에 방해가 될까 7세 오빠에게 계속 조용히 하라고 한 나였다.)

 

 

 

엄마랑 아빠랑 오빠가 밥을 먹을 때도 쌍둥이들은 이렇게 앉아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같이 밥을 먹진 않지만 어쨌든 식사시간에 함께한다. 오빠가 있는 저녁시간은 참 빨리간다. 이것저것하면서 정신이 없어서일까? 나른한 오후보다 속도감이 훨씬 빠르다.

 

저녁 8시 30분이 넘으면 쌍둥이들도 하나씩 밤잠에 들어간다. 여자 선둥이는 이미 60일부터 통잠을 자주어 너무 고맙고, 남자 후둥이는 아직도 밤중 수유가 필요하다. 새벽에 1,2번 정도 깬다. (새벽1시, 5시).배가 고파서 푹 잘 수 없나보다. 그래서 아직 엄마는 통잠 잘 수 없는 이 현실이 조금 고달프다. 

 

 

이렇게 쌍둥이육아 3개월, 4개월이 지나간다. 시간이 느린것 같지만 빠르고, 또 빠른것 같지만 느리다. 이제 선둥이는 뒤집을 준비를 하고 있고, 낮잠의 패턴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이 쌍둥이들의 5개월, 6개월은 또 어떤모습일까?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며 3,4개월의 일상 기록을 마친다. 

 

 

★  혼자 쌍둥이 육아 5개월/6개월 일상

 

혼자 쌍둥이 육아 5개월/6개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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