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쌍둥이 육아기

혼자 쌍둥이 육아 필수템/준비물 (신생아편)

IamDreaming 2024. 2.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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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쌍둥이 임신소식, 내 운명에 쌍둥이가 있었던가?? 임신시절 내도록 아기들은 건강하게 태어날지, 내가 쌍둥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이런저런 우려로 제대로 된 태교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출산을 했다. 선둥이 몸무게 2.1kg 여아, 후둥이 2.7kg 남아가 태어났다.

출산 후 조리원에서 잠깐 맛본 수유 콜, 아들을 한 명 키워본 경력자인 나에게도 이것은 또 다른 세계였다. 일단 한 명 수유를 하고 나면 또 다른 한 명이 기다리고 있다. 한 명 재웠는데 또 한 명 있다. 난 도대체 언제 쉬고 언제 잘 수 있지??? 집에 와서는 엄살이라도 부리며 쉬엄쉬엄 하고 싶은데 사실 작게 태어난 선둥이 딸이 ‘심방중격결손‘이라는 선천성 병을 갖고 태어났기에 원인 모를 긴장감속에서 엄살을 피우지도 못했다. 난 어떤 조건 속에서도 이 두 아이들을 기필코 잘 키워내야 하는 엄마니깐!!

그렇게 시작한 쌍둥이 육아가 이제 겨우 100일을 넘겼다. 그 사이 접종열이 올라 안절부절했고, 어린 아기들이 감기에 걸려 병원에도 다녀왔다. 두 명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병원 갈 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애들은 왜 자꾸 아픈 것인지… 힘든 환경 속에 나 속도 많이 태우고 고생 많이 했다. 이렇게 엄마가 되나 보다.  

100일을 넘기고 그래도 이제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육아에 임하려고 한다. 그래서 백일 전후 쌍둥이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템, 한명이 아닌 둘이라면 꼭 필요한 육아템을 소개한다.
 

 
 

1. 젖병 8개

신생아들의 수유텀은 왜 이리도 빨리 오는가? 태어난지 30일 정도까지는 수유간격이 거의 2-3시간. 차례로 울어주면 고마운데 어떤 날에는 배 고프다고 둘이 같이 운다. 그럼 동시에 밥 줘야지!! 그렇게 둘을 함께 키우다 보니 젖병 씻을 시간도 없다. 쌍둥이를 키울 때 젖병 8개는 필수다. 여러 번의 수유를 끝내고 한 번에 젖병을 씻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젖병 2개로 자주 세척할 생각은 하지 말 것!! 물론, 요즘 분유제조기, 젖병소독기, 공갈젖꼭지 등은 한 명을 키우더라도 필수 중에 필수 아이템들이다. 
 

젖병

 
 

2. 역류방지쿠션 2개

쌍둥이는 수유 후 트림시킬 시간도 부족하다. 한명 수유가 끝나면 다른 애가 운다. 우는 소리에 엄마는 예민해지고 수유를 마친 아기를  빨리 눕혀놓고 다른 아기의 수유를 시작한다. 이때 역류방지쿠션이 아주 유용하다. 트림은 못했지만 최소한 잘 누워있어야 역류를 방지할 수 있으니깐! 사실 키워보니 이 쿠션은 한 개보다는 두 개가 편했다. 60일 전까지 아이들이 이 쿠션에서 많이 자고 많이 놀았다.

역류방지쿠션

 
 
 

 

3. (UFO) 수유쿠션 1개

쌍둥이 둘이 동시에 배가 고프다고 울면 정말 난감하다. 무엇보다 초보엄마는 아기들의 울음소리에 잠시 멘붕이 오고 만다. 동시에 수유하지 못한다면, 최소 한 명은 10분 이상을 울며 기다려야하는데 이 10분이 마치 1시간마냥 길게 느껴진다. 수유쿠션은 바로 이때 유용한 아이템이다. 사용해 보니 1개만 있으면 족하다. 한명은 안고, 한명은 이 수유쿠션을 이용해 수유한다. 처음에는 젖병 아래 수건 2장을 받쳤는데 사용해보니 이 수유큐션을 사용하는 게 훨씬 편했다. 젖병을 고정할 수 있으니 수유가 보다 쉽고, 배고픈 아기도 비록 혼밥이지만 바로 배고픈 욕구를 달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유쿠션

 
 

4. 바운서 2개

두 달이 지나가니 이제 아기들도 누워만 있기 지겨워진다. 안아달라고 하는데 두 명을 동시에 안기가 참으로 버겁다. 그때 이 바운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누워있지 않고 엄마를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의 징징거리는 소리도 많이 줄었다. 게다가 진동효과도 있어 아이를 쉽게 달랠 수 있다. 간혹 바운서에서 혼자 잠드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정말 앗사! 외친다.) 모빌과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바운서가 없다면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스윙 등도 좋을 것 같다. 

바운서

 
 

 

 

5. 아기 체육관 1개 

100일이 지나니 아기들의 몸무게가 이제 6kg, 8kg대 진입. 하루종일 두 아기를 번갈아 안으려니 팔다리 관절에 무리가 간다. 게다가 이제는 아기들이 다리와 발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며 힘을 기르고, 손가락 움직임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니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백일을 갓 넘긴, 이제 4개월쯤 된 아이들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이때 딱 필요한 아이템이다. 누워있지만  팔다리를 맘껏 움직이며 본인의 움직임과 피아노, 모빌의 소리에 반응한다. 아이들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아이템 같다.
 

아기체육관

 

6. 쌍둥이 유모차

두둥!! 드디어 밖으로 나간다. 아이가 하나인 집은 마트도 다녀왔다 하고, 식당에도 갔다고 하는데 나는 거의 60일 넘게 집에만 갇혀있었다. 겨울이라 날씨도 춥지만 두 명을 데리고 도대체 혼자 어떻게 나간단 말인가... 
엄두조차 내지 못한 바깥외출이었는데 큰아이 하원을 계기로 쌍둥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밖에 나가보았다. 처음에는 아기들 방한우주복, 안전벨트, 방풍커버까지 챙길게 왜 이리 많은지 혼자 낑낑대며 유모차에 겨우 태웠는데 웬걸, 밖에 나가니 아기들 스르르 잠이 든다. 이 참에 나도 바깥바람 한번 쐬본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나가는 버릇하니 자꾸 나가고 싶다.
 

쌍둥이 유모차

 
 
100일을 넘긴 신생아들의 육아템은 여기까지다. 지금까지 나 혼자 고군분투하며 고생 많았지만, 그래도 이런 육아템들이 있어 보다 수월하게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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