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문화콘텐츠의 크로스오버

IamDreaming 2011. 1. 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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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
crossover!라는 단어가 영어인가 한글인가? 요즘에는 사회 곳곳에서 크로스오버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장르가 교차한다는 뜻으며 가수가 연기자로, 아나운서가 정치가로 변신하며 자신의 고유영역과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하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가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가르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크로스오버 현상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곳이 문화콘텐츠분야가 아닐까 싶다. 문화라는 것은 우리삶이다.
글로벌시대, 다문화와 그로 인한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어떤 장르와의 결합하든 그것이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전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환호한다. 아니, 그러기 위해 어떤 장르와도 결합을 시도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의 "크로스오버" 그 대표적인 현상이 아래의 것이 아닐까 싶다.

ⓐ 클래식과 째즈의 만남

클래식, 이제 순수음악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인가?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대중적인 공연과 영상물에 밀려 클래식은 많은 관객을 잃고 있다. 관객들은 이제 클래식음악회의 항상 같은 레퍼토리와 진행방식에 식상해져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MP파일과 DVD는 사람들이 음악회를 찾지 않게 만드는게 일조를 하고 있다. 고정팬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관객층을 생성해내지 못한채 클래식은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속에 태어난 것이 크로스오버 뮤직인 클래식과 째즈의 만남이다.  클래식은 이제 대중화를 선언하고 새로운 관객을 유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어린 관객들의 귀에 쏙쏙 들어 올 새로온 장르의 음악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클래식과 째즈의 만남은 기존의 클래식과는 다른 새로운 무대이다. 클래식에 째즈가수가 출연하고, 색스폰이 등장한다. 이는 단일관객층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사뭇 새로운 느낌에 관객들은 다시금 크로스오버 클래식에 열광하고 있다. 




ⓑ 인문학과 문화현상과의 만남

인문학의 절체절명의 위기, 그 존재가치를 잃어버린 인문학은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스토리텔링이다. 이야기를 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시대에 알맞는 콘텐츠를 생성, 문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바람은 상품을 기호화함으로써 상징화시킨다. 이러한 상징화는 광고, 영화,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문화계의 다양한 장르로 스며들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예를 들면, 음료수 "2% 부족할때"의 광고를 상상해보자. 밍밍한 맛의 2% 부족할때는 이제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그것은 연인사이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 이야기와 관광명소와의 만남

스토리텔링은 이제 관광명소와도 결합한다. 이야기가 가장 적절하게 접목된 관광지가 바로 제주도 '올레길'이 아닐까 싶다. 여자, 돌, 바람의 3多로 유명했던 제주도가 '올레길'로 인해 다시 한번 폭풍같은 인기몰이를 해 나가고 있다. 너나 할 것없이 해외로 휴양을 떠났던 사람들이 왜 다시 국내의 제주 올레길에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로 풀어내어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유명한 박물관과 관광명소를 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여행이 아닌,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하여 천천히 걸음으로서 휴양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올레길의 뜨꺼운 호응은 지리산 둘레길 등으로 이어져 각 지형/지역에 맞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 방송작가와 교수의-직업의 교차

이러한 문화계의 크로스오버 현상은 결국 직업군에도 스며들었다. 문화콘텐츠 발굴에 능숙한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좋은 예가 방송작가가 미디어콘텐츠학부의 교수가 되는 것이다. 이시대에는 인문학, 사회학 등의 기초학문보다는 미디어콘텐츠학 같은 복합적이고 다양화된 학부가 선호된다. 이는 크로스오버되는 학문이 단일학문보다 취업전선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콘텐츠학부를 졸업했을 때 가능한 직업군 - 아나운서,방송작가,문화기획자,영화,영상계통 제작자 등 각종 문화산업에 뛰어들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제 신문방송학, 영상학, 미디어학, 콘텐츠학부 등에서는 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도는 학문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직업적 전문경력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의 활동을 함께 중요시 하는 듯 하다. 이런 현상을 미루어보면 단순히 도서관에서 학문적 연구만 하기보다는 크로스오버적인 활동들, 좁고 깊게보다는 넓고 얕게, 그렇지만 너무 얕지않게 응용할 수 있는 그러한 활동들이 필요하게 된 듯 하다. 이러한 직업군의 크로스오버 활동은 문화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어느 분야에서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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