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 노다메, 어려움을 정면으로 대면하다

IamDreaming 2011. 1. 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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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노다메, 그렇지만 놀라운 집중력과 탈렌트를 가진 그녀. 그녀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흐믓해진다. 획일해되고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노다메'라는 캐릭터는 마치 레몬에이드 같이 달콤하지만 톡 쏘는, 무언가 다름을 번득이게 하는 그런 존재이다.

일본드마라 '노다메 칸타빌레'를 본 이후 이 드라마의 광팬이 되었다. '음악'이라는 자칫 어렵고 지루한 소재를 너무나 재치있고 코믹하게 풀어낸 드라마로 클래식에 흥미가 없는 그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만일을 위한 드라마였다. 특히 우에노 주리의 연기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최종악장'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그 개봉 날만을 기다렸다. 과연 천방지축 피아니스트 노다메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드디오 오늘 그 마지막회를 보게 되었다.

프랑스로 유학을 간 노다메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항상 그 자리에 머무는 것 같은 자신이 한심스럽워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이 때 상임 지휘자가 되어 성장하고 있는 치아키선배는 루이와 콘체르토를 협연하게 되는데 그 둘의 환상적인 호흡을 지켜 본 노다메는 다시한번 좌절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때 '노다메와 치아키'의 영웅, 세계 최고의 지휘자 슈트레제만이 협연을 제안하고 노다메는 좌절을 딛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노다메는 연주날,  더이상은 최고의 연주를 할 수 없을만큼 만족스러운 연주를 마치고 우뢰와 같은 기립박수, 그리고 세상의 찬사를 받는다. 그러나 엉뚱한 노다메는 그녀가 그렇게 원하던 치아키 선배와 협연에서,  그이상의 연주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져들고 방황하게 된다. 노다메를 마음을 안 치아키는 일본에서 둘이 제일 처음 연주했었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제안하고 이 둘이 함께 연주를 멋지게 마친다. 그리고 노다메는 다시 새로운 용기를 얻으며 치아키의 지휘로 협연무대에 서게된다. 



# 음악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 낸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 낸 영화이다.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지휘자 등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며,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라벨 등 작곡가들의 일생과 그들의 곡들에 대한 배경,그리고 관객들이 음악에 친숙할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형식을 빌어오는 작은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는 드라마/영화 곡들을 다시 한번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듣도록 이끌었고, 나 역시 다메 칸타빌레'의 메인곡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은 계속해서 흥얼거리고 있다.
이러한 구성과 함께 피아니스트 노다메와 지휘자 치아키의 인간적인 사랑은 극적 요소를 더욱 가미시켜 음악과 함께 그 둘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지켜보는 재미에 쏙 빠져들게 만든다. 음악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서로가 세계속의 거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며, 그 둘은 그렇게 사랑을 키워나간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을 지루하고 진부적인 것이 아닌 행복과 기쁨을 안겨다 주는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시킨다.
 



# 인생의  위기는 정면으로 마주봐야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영화
엉뚱한 천재 노다메는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다. 즐기고 재미있게 연주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노다메에게 정상에 서는 일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취해 음악을 정면으로 대하지 않으면 아무런 발전이 없다. 노다메가 좋아하는 치아키선배와 협연할 수도 없다. 더 이상의 성장은 없을 것이다. 천방지축 노다메이지만, 그녀의 천재성을 진작부터 알아본 슈트레제만와 교수, 그리나 치아키는 노다메가 당당히 홀로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유치원선생님이 되어 행복하게 살도록 놔 둘수도 있지만 그녀의 멋진 탈렌트를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그들의 욕심이다.
노다메, 그녀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벽을 넘어섰다 싶으면 또 다른 벽이 나타난다. 그렇게 좌절하고 또 좌절한다. 정상에 올라서는 다시는 더 높은 정상에 다시 설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휩싸인다. 또 다시 숨고 싶은 노다메, 그렇지만 드디어 그녀는 깨닫는다. 그 벽을 넘고 또 넘어야만 최고가 될 수 있다는걸. 치아키와 멋진 연주도 중요하지만, 또한 자신만의 싸움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영화는 끝을 맺는다.



# 음악을 알아가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인생을 알아가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매순간 위기에 봉착하지만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어느 순간은 정말 숨어 버리고 싶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 위기는 정면에서 돌파할 수 밖에 없다. 본인 만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야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생겨난다. 노다메의 인생 맨 앞에는 음악이라는 것이 있다. 그 음악을 직시하고 헤쳐나가야 그녀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우리 앞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그 '무언가' 그 존재가 우리를 힘들게 만들지 모른다. 그렇치만 우리는 그것을 힘껏 헤치고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서서히 알아가야 한다. 숨지않고 당당하게 그 벽을 넘어야 그 다음 더 멋진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음악을 정면에서 대면해라!
위기를 직시하고 극복하여야 우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교훈 - 우리모두 당당히! 우리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신이 내린 피아니스트 노다메의 천재성이 부러운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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