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 남자친구와 연애 중

IamDreaming 2010. 12.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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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많은 사람을 사귀어보진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전에 느끼지 못했던, 전과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남자친구가 좋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의 집은 아주 보수적인 집이고, 저 역시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사람이 아닙니다.

회식자리에 가도 남들보다도 일찍 나오고, MT나 여행 등의 활동도 자유롭진 않습니다.

항상 집에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편입니다.

남자친구 이야기를 집에서 잘 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모든 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봐 두려운 거겠죠.

그래서 데이트하는 날도 조심스럽게 고양이처럼 나가곤 합니다. 그냥 약속이 있는듯이.


이런 상황에 설날이나 추석, 명절이 저에게는 곤혹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일단 명절에는 제 생각에는 집에 있어야 하는데, 남자친구는 심심하니 보자고 합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보고 싶긴 한데 명절에 서울에서 언니도 내려오고 모처럼 가족이 다 모여있어 나가기가 괜시리 미안하고 눈치가 보입니다. 그렇다고 집으로 오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래도 일단 눈치보며 데이트 하러 갑니다.


암튼 이런 저의 상황 속에 뭔가 다른 건 이겁니다.

? 헤어진 이전남자친구는 제가 나오기 힘든 상황에 화를 냈습니다.

명절인데 왜 눈치보고 그러냐고, 자기는 지금 모처럼 시간이 났다구요. 그럼 저는 제 상황이 답답해 집니다.

! 근데 지금 남자친구는 상황이 힘들면 괜찮을 때 보자고 합니다. 자신도 할거하고 있으면 되니까 서로 편할때 보면 된다고 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 헤어진 이전남자친구와는 빨간날이 3개있는 날엔 항상 일이 생깁니다. 할머니가 아프다는 지, 혹은 집에 갑자기 일이 생긴다든지요, 그럼 다시 갑갑해집니다.

! 근데 지금 남자친구와는 이렇습니다. 다음주에 회사에서 모처럼의 휴가를 받는다는데 엄마가 아파 괜시리 걱정을 했습니다. 엄마도 걱정이고 남자친구 만나지 못할 상황도 조금 걱정이되니 엄마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해집니다. 근데 어제부터 엄마 건강이 되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 헤어진 이전남자친구는 모든 게 자기 위주였습니다. 근데 상황이 점점 꼬여갑니다. 만나는게 항상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하늘이 나를 안도와 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수십번 했습니다.


! 근데 지금 남자친구는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편하게 해주려고 배려를 많이 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격이 아주 긍정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근데 그를 만나면 하늘이 나를 도와주는구나! 싶습니다. 항상 모든 여건과 상황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지금 남자친구도 부족한게 많은 사람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고 세상에 모든 사람이 그렇겠죠.

근데 저는 지금 남자친구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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