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쉬움

IamDreaming 2011. 8. 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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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이다.
나의 출근길을 항상 웃음으로 맞아주시던 동네 지인 한분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다.
" OO야, 출근하나?, 잘 갔다온나!"
라고 참 친근하게도 말씀해주시던 분이셨고, 너무나 건강하고 열정이 넘치시던 분이셨다.
우리집 근처로 이사온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하셨던 분이셨는데...

심장마비로 쓰려지셨는데 후에 바로 숨을 거두셨다고 한다.
병원진료 이틀 남겨두고...

오래뵌 분은 아니었는데 내 마음이 이상하게도 안타까웠다.
회사를 가고 오고... 우리가게에 가끔 놀러와 인사하고...그렇게 뵌게 전부인 분이었는데...
왠지 모를 아쉬움에 장례식장을 찾아 인사 드렸다.

영정사진속에 그분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내가 눈물을 흐릴 정도로 깊은 관계는 아니었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렇게 눈물을 쏟아내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했고,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빌었다.

사람의 인연이랑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떤 사람은 오래보아도 나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하는데, 이 분은 신기하게도 마음속으로 따뜻함이 전해지는 분이었다.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어떤 다른 인연이었을지도...

사람이 태어나는데는 순서가 있다지만 죽음에 이르는 길에는 순서가 없다는 말...
실감난다. 너무나 건강하게 보였기에...

삶이 그렇게도 허무한 것이라면...
역설적이게도
더 열심히 살고 내 주위의 분들을 항상 존경하고 배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에도 항상 신경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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