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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50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일상 2011.11.30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나이듬, 그리고 지혜

땡땡이를 여러번 쳤던 독서치료수업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다음주 마지막 수업을 하고 수업을 들었던 분들과 '처음'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고나면 길고도 짧았던 수업이 끝이 니다. 수업초기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불같은 열정으로 책을 꼬박꼬박 읽고 수업에 임하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제 열정은 빛을 잃어가고 이제는 책을 읽지도 않은채 수업에 덜렁 참가해 버립니다. 선생님은 말씀하십니다. 책은 안 읽어도 수업에는 참여하라고! 책 안 읽었다고 아무도 혼내지 않습니다. 읽으신 분들은 읽으신분들데로 책의 내용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읽지 은 저같은 사람은 그저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고 깨닫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저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은 배운듯 합니다. 이번주..

책과 삶 2011.11.24

김용택의 시 '아내의 꿈'

시집을 한 권 샀습니다. 시집은 제가 세번째로 직접 사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제 삶이 바짝 말라 있었나 봅니다. 시를 읽을 생각도 여유도 없었으니까요. 백두도인님의 블로그에 놀러가서 도인님의 시를 한번씩 있습니다. 시를 읽을 때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야만 그분의 마음과 감정을 함께 느낄 수가 있으니까요. 어쩌면 제가 시를 접하게 된게 백두도인님의 글을 보고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백두도인님의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까지 는 '시'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제야 드는 생각입니다만, 시는 뭐랄까... 산문보다 몇 배는 더 큰 여백을 지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깊고 잔잔한 여운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한 편의 시를 읽고 나서는 바로..

책과 삶 2011.11.17

바람... 너 였구나...

11월 16일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했습니다. 날씨가 추워 이불 속에서 꼼짝하기가 싫어 평소보다 무려 10분을 더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벌떡 일어나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바쁜 출근을 했습니다. 그렇게 회사에 도착하여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순간! 차다찬 찬바람이 제 뺨에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아... 겨울이구나... 이게 바로 겨울 바람이구나... 너였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기를 또 찾아왔구나... 마치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난 것처럼... 그렇게 겨울바람을 맞이하였습니다. 겨울 아침이었습니다. * 그림발췌 : http://blog.naver.com/wind15ms?Redirect=Log&logNo=30043477755 (실버백[wind15ms]님의 블로그 中)

일상 2011.11.16

땅끝의 아이들 - 절대자의 힘으로 자신을 사랑하라!

이 책은 전문화부장관인 이어령씨의 딸 이민아씨의 간증집입니다. 힘겹고 어려웠던 그녀의 삶은 결국 하느님을 통해서 구원받았고 그녀는 하느님을 통해 사랑을 느끼며 충만해졌습니다. 그녀의 삶에는 굴곡이 많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민들 갔으나 결국 이혼을 하게 되고 어린 아들을 혼자 돌보며 어렵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나 재혼을 하여 둘째 아들을 얻었으나 둘째아들은 자폐를 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큰 아들이 원인도 알 수 없는 병으로 하늘나라로 가고 맙니다. 아픈 자식과 하늘나라로 먼저 간 자식... 누구나가 들어도 가슴이 찢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훌륭하게 극복해 냅니다. 바로 하느님의 힘으로 그녀는 이 모든 슬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아픔이 아닌 타인의 아픔을 보듬을 줄 아는..

책과 삶 2011.11.16

주택청약종합저축 - 앗! 불! 사!

20대 후반, 근 30대가 되고나니 내집마련에 큰 관심이 생깁니다. 사실 요즘같이 아파트값이 비쌀때 돈많은 배우자를 만나 2억정도 되는 아파트를 공으로 마련해오지 않는 이상에는 결혼한 부부가 서로 맞벌이하며 알뜰살뜰, 그렇게 벌어 집장만을 하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세상에 2억~3억 되는 아파트를 30도 안 된 나이에 척!하니 장만해오는 남자가 어디 그리 많겠습니까? 설사 마련해 온들 그것은 다 부모님이 등골 빠지게 일해 마련해 준 것 일겁니다. 저의 결혼과 더불어 고민되는 또 한가지의 문제!직장생활을 몇 년하다보니 부모님도 이제 오래된 주택이 아니라 아파트에서 살면 좋지 않을까싶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생각도 하지 않던 집장만에 저의 필(feel)이 꽂혀버렸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교육정보 2011.11.15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 그의 가치!, 세상을 바꾸다

처음 이 책을 받고 읽기를 시작하였을때 저자 박원순님(이하 박원순)의 글을 보고 살짝 당황스러웠다. 아니 생각이 당황스러웠다. 젊은이들에게 지금 당장 시골로 가서 살아보라니...농촌에서 살며 시골마을의 이장을 해보라고 권했다. 이런 그의 권유를 듣고 정말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집어치고, 혹은 취업을 포기한 채 시골로 가는 젊은이들이 있을까싶은 반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을때쯤에는 아.. 농촌으로 귀농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겠구나 싶었다. 대기업, 재력, 권력, 승진, 1등, 명문대, 앞서감... 여기까지는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갈구하고 있는 가치이다. 이것들은 갈구하면 할 수록 더욱 목마르고 채워지지 않은 욕구이자 가치들이다. 박원순은 아름다운 가치사전에 등록된 가치는 ..

책과 삶 2011.11.13

라푼젤 - 동심으로 만났던 영화

오랜만에 애니매이션 한편을 보았습니다. 영화명은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라푼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겟지만 이름마저 앙증맞게 느껴집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웃음과 감탄을 감추지 못하게 합니다. 귀여운 모습의 주인공과 그녀의 빛나는 21m 길이의 머리카락... 주인공 ‘라푼젤’과 애니매이션의 매력은 훌쩍 커버린 저의 마음까지 빼앗습니다. # 주인공 라푼젤, 권선징악이라는 결론, 해피엔딩, 그래서 행복합니다. - 영화를 보며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행복을 느꼈습니다. 작고 예쁜 주인공의 모습이 시각적으로도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지만, 라푼젤이 결국 자신의 진짜 부모님을 찾고 공주가 되는 과정,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유진과 함께 훗날 백성들을 지혜롭게 다스리게 된다는 해피엔딩을 보며 마음이 정말 훈훈했..

문화예술 2011.11.04

세상 밖으로 나온 친구 - welcome!

2년전에 대학교 친구가 잠수(잠적)를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추측한 잠수의 이유인 즉, 대한민국의 이름있는 조선소에 입사하여 열의와 열정을 지닌 풋풋한 새내기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는데 그 곳에서 마음고생을 많이하며 상처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조선소라는 근무환경상 80%이상이 남자였고, 공채가 아닌 특채로 들어가다 보니 서류통과에 면접까지 적합한 절차를 통해 들어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이유없는 시기에 텃새까지 있었나 봅니다. 게다가 저의 친구는 예쁘기까지 했으니 남자들의 시선 또한 여자들의 시기 질투에 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며 1년을 잘 견디더니, 돌연 사표를 내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과 인연을 끊고 고시 공부를 한다며 서울로 훌쩍 떠나버렸습니다. 전화를..

일상 20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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