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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시(詩)" / 가람아트홀에서

부산문화회관 바로 밑 가람 아트홀(국도예술관)에서 일요일 아침. 이창동감독의 "시"가 상영되는 것을 발견! 대형멀티플렉스가 아닌 작은영화관에서 관람하면 나름 운치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영화는 뭐랄까... 할리우드영화도 아니고, 독립영화도 아니고, 보고난 후엔 무슨생각을 해야할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감정이 좀 복잡하다. 영화를 아침에 보고, 저녁에서야 어떤 무언가가 머릿속으로 그려진다. 이창동, 그는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말할 수 없는 작은 치부들, 나만 알고 있어야 하고, 내친구도, 우리 엄마도 알 수 없는 비밀들을 영화속에 담아내는구나. 싶다. 우리모두는 평범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엉뚱한 사람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기에 제각기 다른 상황..

문화예술 2010.11.15

백화점에 가면 왜 이리 기분이 나빠질까?

대학생이 되는 동생의 새 점퍼를 사기위해 백화점에 갔다. 요즘 너무 바쁜일상으로 인해 백화점 갈 일이 뜸했는데 동생옷을 핑계삼아 이참에 나들이 삼아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동생옷을 이것저것 입혀보며 어떤옷이 잘 어울리는지 열심히 골라주었다. 동생은 남자라 남자옷 파는 곳을 집중적으로 보면서도 은근 여자옷에 눈이 자꾸 갔다. 어떤 옷이 유행하는지 어떤스타일로 코디를 해 놓는지~ 그러면서 살짝살짝 가격표도 뒤집어 보고... 그러면서 기분이 갑자기 우울해 졌다. 이쁜옷들은 다 가격이 비싸고, 싸다 싶으면 디자인이 별로고, 가격태그를 살짝 들여다보며 어휴~살 수도 없고 내 신세가 왜 이리 처량해 보이는지... 그냥 비싸건 싸건 예쁘면 그냥 확~ 사버려?? 아~슬프다~... 이런 가격표에 절절 매야하는 신..

일상 2010.11.15

여우같은 여자가 되라!!

직장에서의 일하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는 이런말을 만들어 냈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왜일까?? 그만큼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어내는 사람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도 잘 풀어나간다는 뜻이 아닐까? 직장이라는 곳도 결국은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창조해가고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해가는 공동체일 뿐이니까. 즉, 무슨일을 하건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일테다. 연애를 하며 점점 여우같은 여자의 필요성을 느낀다. 여우같은 여자?? 착한여자의 매력은 한 물갔다. 착하게 남자친구와 더치페이하고 착하게 집과 학교만을 왔다갔다 하는 여자가 매력이 있을까?? NO.NO.NO. 이제는 남자도 당당한 여자를 좋아한다.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는 여성을 좋아한다. 그만큼 여성도 적극적이..

일상 2010.11.14

[결혼해주세요] 떳떳하지 못한 태호의 자존심

남정임이 이제 드뎌 진짜 가수가 되어가고 있다. 팬카페까지 만들어지며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가고 있다. 정임의 행복이 태호는 달갑지만은 않다.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정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점점 정임과 멀이질 것만 같은 태호는 이제 정임의 인기가 사뭇 겁이 난다. 정임의 팬카페까지 가며 정임이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것도 몰래. 정임을 무시하며 혹여나 이용당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던 태호는 이제서야 서서히 정임의 인기를 태호 스스로도 실감하고 있다. 친구라 믿었던 서영까지 전 부인인 정임에 대한 태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자 태호는 정임에게 더 큰 애착을 보인다. 정임을 무시하며 자신의 오만함을 깨닫은 태호는 정임을 커피숍으로 불러낸다. 정임에게 줄 꽃다발을 사고, 정임이 오면 남자답..

문화예술 2010.11.13

[다음뷰] 블로거대상 세미예semiye의 대안언론을 추천합니다!!

다음에서 블로그 대상 후보를 추천받고 있다. 블로그에 눈 뜬지 이제 어언~3개월째! 혼자 끄적이며 2년이란 시간을 헛되어(?)보내고, 지난 9월부터 나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제야 블로그의 힘과 마력에 대해서 찬찬히 알고가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의 힘은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신문을 보지 않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본다. 어떤이는 TV를 ‘바보박스’라 칭하며 TV를 켜지도 않는다. 그 사람조차 인터넷은 꾸준히 할 터이다. 인터넷의 힘은 바로 ‘검색’에 있기 때문이다. 그 인터넷의 강점은 검색이라는 일차적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단순한 볼거리, 그리고 정보 탐색을 넘어섰다. 인터넷 포털 속에서는 백과사전(WIKIPEDIA-위키백과)를 비롯하여 각종 정보와 루머(RUMOR) 그리..

일상 2010.11.12

가슴 졸이는 동대구역!! 대략난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구미까지 기차를 종종 이용한다. 점점 빨라지고 있는 KTX 열차로 인해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열차운행시간이 2시간 30분으로 단축되었지만, 구미는 KTX의 환승역이 아니라 무궁화와 새마을호밖에 운행을 하지 않는다. 새마을호는 어찌된 일인지 하루에 2~3번(4~5시간 간격)밖에 운행을 하지 않고 무궁화호는 1시간에 한 대가 달리는 셈이다. 일단 무궁화호를 놓치게 된다면 그 대안은 새마을호?? 새마을호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그럼 다른 대안이 없나요?? 다른 방법이 없냐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콜센터에서 알려주지도 않는 그 대안! 어쨌든 대안은 있다. KTX를 타고 부산에서 동대구역으로 가서, 다시 구미역으로 갈아타는 것이 그 방법!! 부산 ▶ 동대구 ▶ 구미 어..

일상 2010.11.10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클래식 입문시절, 클래식을 듣기만 하던 나에게 정말 충격적인 곡으로 다가왔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20대가 훌쩍넘은 나이였기에 30분이 넘어가는 긴 곡들을 집중해서 듣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곡은 참 신기하게 1악장부터 3악장까지 귀를 열어두게 하는 곡이었다. 각 악장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듣는 사람으로하여금 집중토록 만들었으며, 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중세시대의 궁전 속 금테가 둘러진 빨간 의자가 우아하게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 마치 그 속에서 대자연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듯이. 그리고 그 속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진행되고 있듯이.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고 듣고 싶어졌던 이곡. 황제라는 칭호가 마치 나에게도 어떤 의미가 있었던건 아니였는지. 오랜만에 이곡을 다시 들어본..

문화예술 2010.11.10

스마트폰, 세상을 바꾸다

IT 강국 대한민국. 휴대폰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사용자는 계속해서 그 휴대폰을 바꾼다. 1년 혹은 2년 의무사용만 약속하면 무료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스마트폰은 과열된 경쟁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스마트폰의 가입자 수는 늘어나고 있고 현재는 600만이 넘는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곧 스마트폰으로 바꾸리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통신사에 다니는 지인분의 덕택으로 싼 가격에 생각보다 빨리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구입 후 3일째!! 생각보다 훨씬 큰 충격이다!! 그 용도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가 있으며 다양한 어..

일상 2010.11.09

추억을 되살리는 listen

네이게이션 속 mp3 저장공간, 휴대용 mp3를 가지고 다니는 버릇을 하다보니 네이게이션 속의 다른 기능은 사용할 일이 없었는데 작동에 문제가 생긴 네이게이션을 살펴보다 오래전에 저장해 둔 곡 비욘세-listen 음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재생 버튼을 눌러 들어보는데, 내가 “드림걸즈”라는 영화를 얼마나 재미있게 보았는지, 영화를 본 후에 곡을 너무 좋아해 음원을 다운받아 따라 부르기도 해보고, 기분이 우울할 때 다시 들어보기도 했던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났다. 우리는 늘 그렇듯이 하루하루 일상에 쫓기다 보니 추억을 잊고 사는 경향이 있다. 어릴 적 기억들과 추억들을 되살리지 못한다. 오늘 또 다른 추억이 만들어지고, 또 다른 이벤트가 벌어지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흥은 서서히 무뎌져간다. 문득 비슷..

문화예술 2010.11.02

이외수 비상법 - 아불류 시불류

이외수선생님을 보고 언어의 마술사라고 하던가?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어 사라져가는 감수성을 되찾아주고 있다. 현재 트위트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그를 팔로윙하려는 사람이 엄청나다. 왜 사람들은 작가 이외수에게 그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1년 전, 이외수의 청춘불패, 하악하악, 사부님 싸부님을 읽었을 때만 해도 나에겐 아무런 감성이 없었다. 그저 책을 읽으며 ‘좀 다르다’, ‘책이 쉽게 읽어진다’, ‘이야기가 짧네’라는 생각을 하며 회사일로 인해 이동 중이던 버스안에서의 시간을 이용해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그리고 1년이 흐른 지금, 이번에도 회사일로 출장가는 시기에 맞쳐 가볍게 읽기 위해 이외수의 ‘아불류 시불류’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뭔가 다른 감동이 전해져왔다. 한줄 한줄을..

책과 삶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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